민선7기 엄태준호가 ‘시민이 주인인 이천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출범한 지 3년이 됐다. 관료 출신이 아닌 순수 민간출신이 이천시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시민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다. 변호사 출신인 엄태준 시장은 상대적으로 행정 경험이 없어 일각의 우려도 있었기에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열공의 촛불을 켜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 3년이 지난 현재 다양한 성과와 함께 각종 사업에 대한 추진 계획에 대한 엄태준 시장의 입장을 들어 본다.



-민선7기 3년 시민에게 한마디.

"폭우로 인해 취임식도 개최하지 않고 수해 현장에서 취임을 맞은 지 벌써 3년이다. 지난 3년 동안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지난해 수해에 따른 특별재난지역 선포, 안타까운 물류창고 화재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 등 험난했던 3년이었다. 하지만 23만 이천시민이 함께 했기에 모든 재난과 위기를 이겨냈다. 분명한 것은 지난 3년 동안 새로운 일들을 계획하고 준비해서 시작해 현재 진행 중이다. 그 과정에 시민의 뜻을 담았고 그 귀결은 시민의 행복과 이천시의 미래를 위한 것이다. 장기간 난항을 겪던 지역 현안도 해결했다."



-중부내륙철도 112역명 갈등 원인과 해결책은.

"중부내륙철도 112역사 위치는 기본설계 당시 이천시 장호원읍 노탑리로 계획됐으나 ‘장호원감곡역’으로 역명 협의에 따라 장호원읍의 통 큰 양보로 충북 음성군 감곡면 왕장리로 변경된 것이 팩트다. 그러나 최근 역명심사위원회가 역명을 ‘감곡장호원역’으로 확정하자 이천시민들이 당초 합의를 철저히 외면했다며 대전집회에 이어 재심의 및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장호원과 감곡 간 갈등 해결을 위해 두 지역의 상생발전 모델인 ‘햇사레 영농조합’의 정신을 살려 ‘햇사레역’으로 역명 변경을 제안한다. 이는 하나의 생활권이면서 양측의 특산물인 복숭아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되기에 충분한 만큼 합의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GTX 노선 이천유치 추진상황 및 향후 계획은.

"GTX 도입은 당초 부정적 시각이 있었지만, 경강선 활용이라는 제안에 전문가들의 공감을 얻어 내면서 불씨를 살렸던 것이 GTX 이천유치를 위한 첫발이다. 경강선을 활용한 GTX가 이천, 여주까지 올 경우 이천에서 충주-문경-거제로 잇는 중부내륙철도와 연결되고, 여주에서 원주, 평창으로 가는 철도와 연결돼 GTX 노선의 이용 효율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 특히, 경강선 GTX 개통은 수도권정비계획법과 팔당상수원보호법 등의 중첩규제에 허덕이는 이천과 여주 지역에 신도시개발 등에 따른 지역균형발전은 물론, 수도권 주택난과 집값 문제도 동시에 해결이 가능하다. 이천시는 경강선 GTX 광주-이천-여주노선 유치를 위해 전문가 용역, 국회 차원 토론회 등을 통해 강력히 호소했고, 3개 시의 지공동대응 과정에 지난 4월 열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에서 GTX-D 노선이 ‘김포~부천’ 구간만 발표됐다. 하지만 공청회에서 시가 2019년부터 건의한 ‘평택~부발~강릉선’의 고속화 현안이 최종 확정 반영되면서 향후 경강선 GTX 가능성이 높아져 부발역을 중심으로 사통팔달의 철도교통 허브도시로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경강선 GTX 유치를 위해 광주시, 여주시, 원주시와 연계한 GTX 비전선포식에 이어 노선유치를 위한 전문가 포럼 등을 열었고, 향후 중앙 관련부서, 국회, 국무총리실 등에 건의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여성친화도시 조성 위한 추진사항과 계획은.

"시는 ‘함께 만드는 여성당당 이천’이라는 슬로건을 들고 여성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역정책 추진에 양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고 모든 시민이 골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여성의 역량 강화와 함께 돌봄 및 안전한 도시 구현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시장 직속으로 양성평등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생활SOC사업 공모에 선정돼 여성문화센터 건립을 위한 국비도 확보했다. 그 결과 여성가족부로부터 ‘2021~2025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돼 향후 5년간 여성비전센터 건립, 여성농업인 역량강화 등 관련 정책이 추진되고, 이로 인해 경기도공공기관인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육아와 보육정책, 지역경제활성화, 아동친화도시 이미지 구축 등에 기여하게 됐다."



-코로나19 따른 소상공인 피해 대책은.

"코로나19가 1년 6개월 이상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들에게는 경제적 파탄으로 이어지고 있다. 심각한 경기침체에 따른 경기 부양책을 중앙정부와 경기도에서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다. 이천시는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영역들을 찾아 핀셋지원과 함께 필요하다면 보편적인 지원도 해야 한다고 본다. 여기에 백신 예방접종이 진행되고 치료제도 나와 올해 안에 코로나가 종식될 것으로 본다. 문제는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시민들의 주머니가 비어있다는 거다. 코로나가 종식된다고 해서 경제가 활성화된다고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시는 그때를 대비해 다양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일자리 정책 강화, 중소기업 경영환경 개선, 해외 판로 개척 지원 등 중소기업이 경기 침체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이천사랑 지역화폐를 지난해보다 3배 늘린 300억 원 규모로 발행해 골목상권에 생기를 넣어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확충하는데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시립화장장, 푸드통합지원센터 건립 등 현안사업 대안은.

"일부의 비난과 집요한 민원을 생각한다면 포기할 수도 있겠지만 23만 시민 전체에게 불편을 줄 수 없고 지역의 미래를 생각하면 결코 그럴 수 없다. 시립화장장, 푸드통합지원센터 건립, 가축분뇨공공 처리시설조성 등 현안사업은 끝까지 뚝심 있게 추진할 것이다. 특히, 이천시립화장장은 관내에 화장시설이 없어 장례를 치르는 과정에서 시민들이 겪는 고충과 경제적 부담을 조속히 해결하고, 부지 인근 주민들의 우려가 없도록 쾌적한 공원환경을 갖춘 최첨단 친환경화장시설로 건립되도록 굳건하게 추진할 것이다. 아울러, 푸드통합지원센터 역시 이천에서 생산된 신선하고 다양한 농작물을 중간 유통단계 없이 생산자와 소비자 간 직거래로 영세농가가 겪는 판로 및 유통의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해결해 주고, 이천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공급식체계를 확립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가소득 증대, 양질의 먹거리 제공 등 선순환체계를 확실히 구축할 것이다. 또한 창업지원센터, 청소년생활문화센터, 공공도서관, 화물차 차고지조성, 지식산업센터유치, 장호원버스터미널 문제 해결, 도시재생, 이천버스터미널 현대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 등 미래를 위한 중장기 현안사업을 착실히 추진할 것이다."



-민선 7기 이천시 대외 기관평가는.

"2019년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전국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평가 최우수, 재난관리평가 최우수, 시군종합평가 경기도 최우수기관, 경기도 지방세정운영평가 최우수기관으로 평가됐다. 2020년에도 국민행복민원실 운영과 재난관리평가, 민방위업무분야에서 각각 최고 영예의 대통령표창,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년 연속 최우수 등 30개가 넘는 우수기관상 수상에 각종 공모사업에서도 총 53건 174억 원의 재정인센티브를 확보했다. 시민의 행복과 더 큰 이천의 미래를 위해 함께 한 공직자들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는 성과다. 감사하고 고맙다."

김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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