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이 인천시와 분리되면서 인천지방경찰청으로 승격한 지 30주년을 맞았다.

29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1987년 경기도 경찰국에서 분리된 인천시 경찰국은 경찰법 제정에 따라 1991년 8월 1일 인천경찰청으로 독립해 인천지방경찰청으로 승격했다.

1991년 당시 3천107명에 불과하던 인천경찰청 정원은 올해 6천672명으로 늘었고, 경찰관 1명당 담당 인구도 당시 632명에서 현재 440명으로 대폭 줄었다.

1991년 당시에는 11개 과였으나 외사과, 여성청소년과, 사이버수사과 등이 잇따라 신설되면서 현재는 18개 과를 갖췄다.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서도 5개에서 10개로 늘었고, 2023년 검단경찰서와 2025년 영종경찰서 신설도 앞두고 있다.

인천경찰청장의 직급도 지속해서 높아졌다.

1991년 개청 당시 경무관이던 청장의 직급은 1995년 치안감으로, 2014년에는 치안정감으로 격상됐다.

30년 동안 조직 규모가 커지면서 인천경찰청의 각종 치안 지표도 좋아졌다.

1991년 인천의 인구는 196만명이었으나 현재 294만명으로 늘었고, 이에 따라 112 신고 건수도 2만7천212건에서 지난해 119만7천564건으로 44배가량 급증했다.

이 기간 총 범죄 발생 건수는 5만5천916건에서 8만8천143건으로 1.5배 증가했고 이 가운데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도 1만1천464건에서 2만8천238건으로 2.5배 늘었다.

그러나 5대 범죄 검거율은 1991년 당시 75%에서 지난해 83%로 상승했다. 30년 사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342명에서 109명으로 68%나 줄었다.

인천경찰청은 올해 처음 시행한 자치경찰제를 제대로 운영하고 사이버범죄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 등 변화하는 치안 환경에 맞춰 현장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은 "앞으로도 시민을 더 든든하게 지키고,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따뜻한 경찰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신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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