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이 생태도시, 자족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민선 7기 김광철 연천군수는 2018년 7월 취임 이후 지난 3년간 연천의 미래를 내다보며 군정을 이끌었다. 김 군수는 현장에서 발로 뛰며 군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군정에 반영하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펼쳐왔다.

발로 뛴 행정은 연천BIX(은통일반사업단지), 국립연천현충원, 관광지 인프라 구축 등 굵직한 결과로 나타났다.

김 군수는 중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수한 지역의 문화유산을 활용해 매력 있는 관광도시를 조성하겠다"며 "연천BIX 등을 통해 지역공동체를 기반으로 미래경제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지역을 가리지 않고 어려움이 크다. 연천군은 어떤가.

"군은 연천군민을 위한 다양한 생활밀착형 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군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3차례에 걸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 총 4만4천여명에게 재난지원금 168억여 원을 지원했다. 또한 영업제한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소상공인을 위해 예산 20억 원을 지원하는 등 군민의 어려움을 함께 덜어내고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활를 위해서도 저소득층 한시 생활지원으로 지난해 2천536명에 총 14억여 원을 지원했다. 또한 연천형 코로나19 피해 긴급생계비 지원으로 1천165명에게 총 5억여 원을 긴급 투입했다. 이외에도 하반기부터 농민들에게 지급할 농민기본소득제, 군민안전보험 가입, 불법주정차 사전알림서비스 등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 밖에도 올해도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을 선보일 예정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큰 성과들이 있었다. 무엇이 바뀌었나.

"연천군은 지난해 한탄강과 임진강을 연계하는 관광인프라와 교통망 구축에 역량을 집중했다. 군은 지난해 11월 사업비 48억 원을 들여 지역 대표 관광지인 재인폭포 공원화 사업을 추진했다. 재인폭포 인근 연천읍 부곡리 193번지 일원에 출렁다리와 산책로, 용수공급시설 등을 확충해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시설을 구축했다. 또 지난해 12월 차탄천 에움길 정비사업을 통해 전곡읍 은대리와 연천읍 차탄천 일원에 지질명소와 학습장, 주차장 등을 조성했다. 이밖에 중면 횡산리에 위치한 태풍전망대 시설 개선 사업을 진행해 군사체험공간과 지역농산물 판매장, 편의시설 등을 마련했다. 교통망 확충에도 성과가 있었다. 주민과 관광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전곡과 영중을 잇는 국도 37호선이 준공됐고, 국도 3호선(상패~청산)도 정상 추진되고 있다. 군은 이와 함께 지역 내 광역버스와 군부대 맞춤형 버스 신설 등으로 지역내 교통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생활밀착형 정책 펼쳐왔다. 여기에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와 생활편의를 위해 장애인가족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연천다목적복지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런 정책들이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상반기 신속집행 우수기관, 경기도 주관 교통분야 시·군 평가 우수상, 농촌진흥청의 경영혁신 우수사례 선정 등으로 인정받았다."
 

-인구 감소가 지역 발전에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책은?

"군은 지난해 10월 인구유입시책에 관한 조례 일부를 개정해 청년층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 등으로 빠져나가는 젊은층 이탈을 막고 청년세대 전입을 늘리기 위해서다. 2020년 10월 1일 이후 전입한 세대에 정착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연천군에 전입 후 6개월 이상 거주하면 최대 4인까지 1인당 10만 원을 지역 상품권으로 지원하고 2년 이상 거주하면 2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무주택 신혼부부에게는 전세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있다. 연천군에 6개월 이상 주소를 둔 무주택 신혼부부는 주택전세자금 대출 잔액의 2% 범위에서 연 1회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귀농이나 귀촌으로 전원주택의 삶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전입 후 1년 이내 귀농·귀촌을 한 이들 중 대상자를 선정해 토지 및 주택 등 담보물의 감정평가에 따라 대출 가능한도 내 융자를 지원하고, 단독주택을 구입하거나 2년 이상 임차해 전입 시 주택 수리비를 지원하고 있다."



-연천군의 미래를 위한 정책은 무엇이 있나.

"군은 청정자연과 환경의 생태도시, 성장의 자족도시, 휴식이 있는 매력도시, 건강도시를 테마로 연천의 50년, 100년 이후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생태도시를 위해 망곡근린공원을 도시공원으로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며, 연천읍 고문리 153번지 일원에 사업비 100억여 원을 들여 한탄강댐 홍수터 생태숲을 조성키로 했다. 또한 임진강 고수부지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74억여원을 투입해 백학저수지 일원에 힐링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숙박형 관광 프로그램 및 특화한 먹거리촌 개발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연천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집대성한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해 연천의 문화예술적 가치와 위상을 높일 방침이다. 또 연천이 자족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접경지역 빈집을 활용해 정주여건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이에 더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천BIX(은통일반산업단지) 분양 홍보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대표적인 성과로 연천BIX가 꼽힌다.

"집중적으로 추진한 연천BIX는 연천읍 통현리에 약 60만㎡ 규모로 조성돼 운영이 본격화 된다. 식품 및 섬유제조업 등 9개 업종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분양 및 홍보계획 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 홍보에 돌입했다. 연천BIX는 평당 80만 원대 낮은 분양가가 장점이다. 여기에 37번 국도 전 구간 개통, 수도권 전철 1호선 개통 예정 등 교통 여건의 호재가 이어지면서 실제 기업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군에서도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지원한다."



-앞으로의 연천군에 대해 군민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무엇보다도 군민들과 연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공직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연천군이 추진하는 사업들은 단편적인 사업이 아니라 각 사업을 통해 경제, 안보, 문화, 관광을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대형 사업뿐 아니라 군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살기 좋은 연천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그동안 추진한 정책의 성과와 앞으로의 사업 현황을 군민과 공유하고 소통해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고, 연천의 우수한 문화, 자연 유산을 활용해 연천군의 50년, 100년 앞을 내다보는 정책을 펼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규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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