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은 접경지와 군 주둔지로서의 전통적인 보수 성향이 유지되는 지역이다.

인구 면에서 전체 인구 4만3천여 명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37%가 되는 지역인 데다, 지역구 국회의원도 국민의힘 소속으로 보수 강세 지역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열풍이 휩쓸고 보수 정당의 경선 경쟁구도에도 불구하고 보수 진영 후보자가 자리를 지켜냈다.

이 때문에 내년 선거에서는 이 같은 구도가 깨질지가 관심사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광철(64) 연천군수의 재선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김덕현(66) 통일미래포럼 대표와 진명두(60) 라이온스 회장, 민주당 유상호(56) 도의원과 박충식(53) 군의원, 왕규식(64) 전 군의원, 무소속의 김규선(69) 전 연천군수 등이 자천타천으로 대진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與, 현역 도·군의원 총출동

유상호, 산업단지 활성화 등 구상
지질공원 이용 관광도시사업 계획
박충식, 도당지역위원회 등 활동
제 8대 군의회서 입성… 의정 경험
왕규식, 지난 선거 김광철에 석패
정치활동 지속하며 얼굴 알리기

민주당에서는 유상호(56) 도의원과 박충식(53) 군의원, 왕규식(64) 전 군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도와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상호 도의원은 인구 증가 정책과 산업단지 활성화 사업에 주력하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 자연환경을 이용해 관광거점 도시를 구상하고 있다. 서정대학 사회복지행정학을 전공하고 연천군 21세기군정발전추진위원회 위원, 제5~6대 연천군의회 의원, 제10대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충식 군의원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연천군협의회 국민소통분과위원장과 민주당 경기도당 동두천연천군 지역위원회에서 활동하다 제8대 연천군의회에 입성했다.

지난 선거에서 김광철 군수와 5% 접전을 벌인 왕규식 전 군의원도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대진대학교 법무행정대학원에서 지방자치법을 전공했으며, 연천군 노인복지기금 운용심의위원회 위원, 한국농업경영인 연천군엽합회 감사, 제6대 연천군의회 의원 등으로 활동했다.

왕 전 의원은 지난 선거에 1만1천574표(47.16%)를 획득해 김광철 군수(1만2천655표·52.23%)에게 석패했다.

이후 지역 행사 등에 참석하며 정치활동을 이어오고 있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野, 현직 군수의 재선 출마 유력

김광철, 은통산단 기업유치 성과
재선 통해 공약사업 마무리 계획
김덕현, 국민의힘 도당위원장 활동
남북 접경지역 등 오피니언 리더
진명두, 40여년간 공직생활 지내
행정전문가로 지역 지지세력 갖춰

김광철 군수는 지난 선거에서 1만2천655표(52.23%)로 반수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이후 연천군 최초의 여소야대 상황에서도 은통산업단지 기업유치와 바이오산업 육성 청사진 등으로 군정을 이끌었다.

김 군수는 재선을 통해 공약사업과 핵심 사업들을 마무리해 접경 규제 지역인 연천군을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다.

특히 경원선 개통을 통한 역세권 개발로 지역발전을 일으켜 인구 유출을 막고 연천군의 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경희사이버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학사와 대진대학교통일대학원을 나왔으며, 제8대 경기도의회 건교위·기재위 간사로 활동했었다.

김덕현(66) 통일미래포럼 대표와 진명두(60)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덕현 대표는 연천통일미래포럼 대표로 남북 접경지역 평화지대와 한반도 평화의 오피니언 리더로서 꾸준히 활동을 해왔다.

진명두 라이온스 회장은 연천에서 40여 년간 공직생활을 한 행정 전문가로서 지역 봉사단과 포럼, 라이온스협회 등에서 활동하며 지지 기반을 갖추고 있다.

 

무소속, 김규선 전 군수의 출마여부 관심사

김규선, 긴광철과 공천경쟁서 져
군수 출신으로 출마여부도 관심

지난 선거에서 김광철 군수와 공천경쟁을 벌인 김규선(69) 전 연천군수의 출마여부도 관심사다.

김규선 전 군수는 민선 5기 7천981표(36%)로 당선된 이후 6기 선거에서 1만1천592표(52.43%)로 지역내 지지도를 크게 올리며 재선에 성공했다.

김규선 전 군수는 3선에 도전했지만 김광철 군수와의 공천경쟁에서 낙선하면서 도전에 실패했다.

이후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 신분으로 출마할 경우 군수 재임시절의 경험과 네트워크로 유력한 주자로 거론된다.

최규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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