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진 연하초등학교 교장.
박효진 연하초등학교 교장.

"도서관은 마음을 바로 잡아주는 마음의 병원입니다. 학생들이 배움과 안정을 얻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박효진(58) 연하초등학교 교장이 설명한 도서관의 역할이다.

박 교장은 학생들이 도서관을 자주 찾아오도록 도서관을 ‘키즈카페’처럼 꾸몄다. 독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과 휴식, 놀이가 공존하는 공간이 됐다.

그는 "도서관은 학생들이 꿈을 키우는 상상마당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예쁘고 편안한 공간으로 학생들이 놀러 오고 싶은, 머물고 싶은 도서관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박 교장은 학생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도태되지 않고 각자가 가진 끼와 재능을 발휘하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을 강조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똑똑한’ 인재보다 ‘창의적’ 인재가 중요하다고 여겨서다.

그는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학교는 학생들이 이 같은 역량을 갖추고 사회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읽는 힘은 곧 배움의 즐거움으로 연결된다"며 "어린 시절 독서 습관을 형성해 어른이 돼서도 꾸준히 책을 읽고 보다 더 윤택한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학교는 이 같은 박 교장의 철학을 바탕으로 작가와의 만남 등 특색 있는 독서교육을 지원한다.

박 교장은 "독서는 삶의 주인이 되는 힘을 기르는 필수 교육"이라며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이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빠져있기보다 읽는 즐거움과 상상하는 행복을 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풍부한 간접 경험과 체험으로 풍요로운 삶을 스스로 그리는 인재로 육성하겠다"며 "교육공동체 모두가 학생이 앎과 삶을 연결하고 스스로 하는 역량을 갖춘 미래사회 리더가 되도록 고민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양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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