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성호 시장 건강 악화로 3선 도전 사실상 어려워

양주시는 2014년 제6회 6·4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새누리당(現 국민의힘) 현삼식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받게 되면서, 이듬해 열린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양주시장 재선거를 치렀다.

당시 6·4 지방선거에 이어 두 번째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성호 시장이 새누리당 정동환 후보와 무소속 이항원 후보를 제치고 민선 6기, 제5대 양주시장으로 취임하면서 보수텃밭 양주시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이후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성호 시장이 당선되면서 재선에 안착, 3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왔다.

하지만 이성호 시장의 건강이 악화됨에 따라 사실상 출마가 어려워 지면서 양주는 ‘무주공산’ 지역으로 꼽힌다.

때문에 여·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인사들이 출마를 저울질 하는 상태다.

다른 관전 포인트는 ‘관료 출신’이다. 민선 1·2대 임충빈, 3·4대 현삼식, 5·6대 이성호 시장 모두 공직 출신이다.

관료 출신 시장의 장점은 공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안정적인 정책을 바탕으로 매끄러운 시정 운영이 가능한 반면, 오랜 기간 몸담았던 만큼 지역색과 학연, 혈연, 지연이 인사에 반영될 공산이 높아 직원들의 불만이 뒤따른다.

이에 양주 지역에는 신선한 정책을 펼치며 새로운 변화 혹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인물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與, 무주공산 속 여권 후보 3파전…박재만, 정덕영, 이희창 거론

박재만, 도의원으로 행정 등 경험

2010년 5기 시장 선거에 나서기도

정덕영 시의장, 선거출마 고민 중

8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 충실 입장

이희창, 3선 시의원으로 출마 선언

능력 위주 공직 문화 조성 등 추진


정성호 의원의 선택이 관건으로 전망되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3명의 이름이 거론된다.

박재만 경기도의회 의원을 비롯해 정덕영 시의회 의장, 이희창 전반기 시의회 의장 등이다.

박 도의원은 재선 의원으로 도시환경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냈으며 2010년 5기 양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경험을 갖췄다.

현직 도의원으로서 광역행정을 들여다본 경험과 오랜 정치생활이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주위의 강력한 추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덕영 의장의 경우 아직 출마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양새다.

우선 8대 양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책무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이희창 의원은 3선의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출마를 공식화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 의원은 2인 선거구에서 나번을 받았음에도 당선된 저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연이은 공무원 출신 시장들이 하지 못한 능력 위주의 공직문화 조성, 복지 위주의 정책 개선 차원에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野 ‘세번째 도전’ 이흥규 필두 김원조·이영주·강수현 각축

이흥규, 도의원 출신·인지도 높아

연사랑 장학회장 등 왕성한 활동

이영주, 20년간 정당생활 이어와

오세훈 보선 선대위원장 등 역임

김원조 지방세심의위원장 '출마'

사회 전반 개혁 이끌겠다는 각오

강수현, 市교통안전국장 퇴임 후 국민의힘 입당…선거 도전 채비 

지난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이흥규 전 경기도의회 의원을 비롯해 김원조 세무사, 이영주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최근 명예퇴직한 강수현 양주시 교통안전국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 중 양주시장에 세 번째 도전하는 이흥규 전 도의원은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다. 연사랑 장학회 회장, 회천발전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지세를 구축해 왔다.

이영주 경기도당 부위원장은 20대부터 이어온 정당 생활을 토대로 경기도당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뛰면서 정치에 보폭을 넓혀 왔다.

그는 양주 출신의 이 부위원장은 지역에 뿌리내린 관료주의와 정치풍토를 바꾸겠다며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이름을 올렸던 김원조 양주시 지방세심의위원장도 출마를 결심한 상태다.

지역 발전을 이끌고, 그 길을 발판 삼아 사회 전반을 개혁하겠다는 각오로 출마를 결정한 그는 국립세무대학 내국세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양주시 지방세 심의위원회 위원장과 양주시 무료세무상담위원을 맡고 있다.

정년 1년여를 앞두고 최근 명퇴를 결정한 강수현 전 양주시 교통안전국장도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강 전 국장은 37년간 공직생활에서 남다른 행정력과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시민 행복과 지역 발전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중첩규제에 신음하고 있는 양주의 균형 있는 개발을 도모하고, 공무원들의 업무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 등에 역점을 두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조윤성·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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