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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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미세먼지가 대규모 배출되는 항만과 화력발전소 등에 라이다(LiDAR) 미세먼지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서해안권 대기질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인천연구원, 경기연구원, 충남연구원 등과 함께 이달 중순, 서해안권 대기질 개선 프로젝트 최종 회의를 통해 세부사업을 확정한다.

인천과 경기, 충남 등 3개 시·도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중 미세먼지(34%), 질소산화물(34.7%), 휘발성유기화합물(31.1%) 등 대부분이 전국배출량의 30% 이상 차지한다.

지난 2019년 발생한 초미세먼지는 인천의 경우 영흥 화력발전소 1~6호기와 산업단지 등에서 약 1천400t이, 충남은 초미세먼지 다량배출사업장에서 총 8천267t 가량 배출됐다.

시는 인천과 경기의 경우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 물질은 대기 중에서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오존 등 광화학스모그를 유발하는 물질로, 지구온난화의 원인물질일뿐만 아니라 발암성을 지닌 독성 화학물질이다.

이에 3개 시·도는 라이다 미세먼지관리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라이다 시스템은 반경 5㎞ 내에서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레이저 빔을 대기 중으로 발사해 대기 입자에 의해 산란하는 신호를 받아 미세먼지 분포를 측정한다.

현재 경기도 시흥에서 시범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기존에 지자체에서 활용하던 국가대기측정망의 측정농도 방식과 드론측정, 미세먼지 간이 특정기 방식보다 광역적이고 조밀한 관측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라이다 시스템이 초광역 대기질 개선 사업에 포함된다면 보다 정확한 미세먼지 분포와 농도를 확인해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3개 시·도는 인천항, 평택항, 당진항 등에 정박된 선박과 서해안을 운항하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해 항만 중심 미세먼지 저감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현재 선박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량은 실제 배출량 측정이 아닌 연료사용량으로 추산한 자료기 때문에 실제 배출량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 인천·경기·충남 미세먼지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서해안권 대기배출량, 배출시설 조사 등 초광역 협력을 통해 2024년까지 2016년 기준(26.8㎍/㎥)에서 중부권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30%(17.7㎍/㎥) 이상 감소시킬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3개 시·도가 참여하는 서해안권 대기환경관리단이 출범돼 통합 모니터링 체계 구축, 미세먼지 감축 기금 마련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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