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수원시 영통구 윈텍오토메이션 본사에서 송일재 대표이사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노민규 기자
23일 수원시 영통구 윈텍오토메이션 본사에서 송일재 대표이사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노민규 기자

"저희의 목표는 초경합금 분야에서 히든챔피언이 되는 것입니다."

23일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윈텍오토메이션 본사에서 송일재(60) 윈텍오토메이션 대표이사가 향후 목표를 묻자 한 말이다.

히든챔피언이란 소비자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을 말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윈텍오토메이션은 글로벌화에 더욱 집중해 히든챔피언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송 대표이사는 "수원본사 이외에도 중국 주저우지사와 일본 도쿄 지사를 갖추고 있다"며 "현지에서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직원들이 글로벌화를 선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늘 적극적이었다. 회사 설립초기부터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온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삼성에서 자동화 기계 설비를 하다가 윈텍오토메이션을 설립했을 때, 새로움으로 인해 오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누구보다 자동화기계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제품 특색을 살려서 시장에서 자리잡을 수 있게 하는 과정은 처음 접하는 과정이었기에 시행착오도 많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럼에도 그는 기술력 하나만을 고집하면서 회사 확장을 지속해왔다. 타사와의 경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송 대표이사가 윈텍오토메이션 경영철학으로 두는 두 가지도 인재와 기술이다. 기술력을 높일 수 있는 주체는 인재이며, 윈텍오토메이션의 존재이유도 인재에게서 나온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경쟁사와의 기술격차를 늘리고 해외시장에서 우리 회사만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해야 했는데 이는 사내 인재들의 노력이 없다면 절대 불가능했다"며 "이는 인재를 최우선으로 두고 열린 경영을 시도하게 된 배경이다"고 말했다.

윈텍오토메이션은 평균 연령이 35세 이하인 젊은 조직이다. 이에 직급에 관계없이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자유로운 사내 분위기를 갖췄다. 윈텍오토메이션은 사원의 아이디어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현실화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과정으로 기술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송 대표이사는 "젊은 인재들의 강점은 창의력이라고 생각해서 작은 의견도 허투루하지 않는다"며 "사내 인재들이 기술력을 높이는 장본인이기에 당연히 사내 문화도 따라가야 한다고 고집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렇듯 기술력과 인재를 필두로 글로벌화를 꾀하고 있는 윈텍오토메이션에게 걸림돌이 생겼다. 코로나19로 인해 바이어들을 자유롭게 만나지 못하고, 고급인력의 영입에도 제약이 있다는 점이다. 그는 "해외 이동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바이어들을 만나기도 어렵고 고객사도 꺼리는 분위기"라며 "회사 확장을 위해서는 바이어를 만나고 고급인력의 영입도 필요한데 그 부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윈텍오토메이션이 찾은 대안은 산학협력이었다. 대학교 산하 연구원과 전문 연구원들과 협력해 인력을 충원하고 기술력을 높일 수 있게 한 것이다.

송대표이사는 "기술집약적인 산업이다보니 인재 양성, 영입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내에서의 산학협력으로 청년일자리 제공과 함께 기술 혁신도 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외 상황이 어려울지라도 윈텍오토메이션은 꾸준히 해답을 찾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작지만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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