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도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도의 지원사업을 통해 산업 자립화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도청에서 소부장산업 지원사업 중간점검 결과·중장기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임 미래성장정책관은 경기도가 우리나라 소부장산업의 거점이라고 강조하며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 이후에도 도가 선도적으로 소부장산업 육성에 나서서 다수의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도는 소부장산업 육성사업으로 ▶연구지원 체계 구축 ▶대기업과 소부장 기업간 협력체계 구축 ▶연구장비·시설 구축비용 및 인력 확보를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도는 지방정부 최초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기술을 육성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연구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9년 11월 도의회와 뜻을 모아 ‘경기도 소재부품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했다. 수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 ‘경기도 소재부품장비 연구사업단’을 설치했으며 연구지원사업에 연구지원사업에 오는 2022년까지 3년간 300억 원을 확보했다.

두 번째 육성사업은 대기업과 소부장 기업간 협력체계 구축 추진이다. 일본 수출규제 이전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대기업과 국내 기업의 상생협력 관계는 기대하기 어려웠다. 도는 이 점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체계 구축에 힘을 쏟았다. 17개 핵심품목 중 엠케이전자(주)(소재), (주)네프코·나노켐텍(주)·(주)센텍코리아·(주)아스플로(부품), 비씨엔씨(주)·(주)씨엔원(장비) 등 7개 소부장 품목을 대상으로 일정한 품질 테스트를 통해 수요처와의 연결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11개 수요기업으로부터 수요확약서 체결을 이끌어냈다.

소부장기업들이 국산제품 기술개발 때 연구장비·시설 구축비용 및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 도는 경기도 소부장 연구사업단 내에 소부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연구장비와 공용 연구공간(소재부품 오픈랩) 제공, 개발제품의 품질 평가와 분석(중앙분석지원실) 지원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달 말까지 소재부품 오픈랩 195건, 중앙분석지원실 296건, 문제해결사 8건의 연구인프라 활용성과를 냈다.

이러한 육성사업을 통해 성과를 낸 기업으로는 화성시 소재 (주)아스플로와 안산시 소재 (주)다원넥스뷰 등이 있다. 아스플로는 도비 지원 연구사업을 통해 가스켓 필터를 제조했으며, 일본 수출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사용되는 가스켓 필터는 50% 이상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었는데, 역수출에 성공했다. 다원넥스뷰는 거의 100% 수입에 의존하던 레이저 기술을 이용한 반도체 본딩 장빕를 개발해 상당 부분 국산화가 가능해지도록 했다.

임문영 미래성장정책관은 "소부장산업의 기술자립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중장기 산·학·연·관 협력모델의 강력한 추진력과 지속성이 필요하다"며 "경기도는 소부장 육성 향후계획을 기반으로 상생하는 공정 성장모델을 확립해 소부장 기술독립을 위한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유진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