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조치 중인 가운데 한 카페에 거리두기 관련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사진=연합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조치 중인 가운데 한 카페에 거리두기 관련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사진=연합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몰린 인천 내 서비스업종들 가운데, 간이주점이 2년 새 400여 곳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되는 등 거리두기로 타격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병의 재확산으로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시민들의 소비습관에도 큰 변화가 일면서 생활과 밀접한 업종들의 판도도 뚜렷이 달라지고 있는 모양새다.

29일 국세청의 100대 생활업종사업자현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올해 5월 기준 인천의 간이주점은 1천163곳으로 전년 같은달(1천376곳) 보다 15.5%(213곳)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동기간 대비 호프전문점 159곳(-9.5%), 실외골프연습장 6곳(-8.33%), 목욕탕 12곳(-5.77%), 중고차판매점 15곳(-5.75%), 구내식당 77곳(-5.67%), 노래방 95곳(-4.17), PC방 22곳(-4.14%) 등 업종 순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해당 대면 서비스업종들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인 지난 2019년 5월과 비교하면 감소세의 심각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5월 인천의 간이주점 등록업체는 1천163곳으로 지난 2019년 같은달 1천575곳 대비 26.2%(412곳)가 문을 닫았다. 이는 장기간 지속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와 더불어 야간 영업이 제한되면서 회식·저녁 모임 장소에 비중을 둔 주점 업종이 상대적으로 타격이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또, 2년 전과 비교해 실외골프연습장 13곳(-16.45%), 호프전문점 279곳(-15.57%), 중고차판매점 41곳(-14.28%), 구내식당 149곳(-10.41%), 노래방 163곳(-6.95), PC방 24곳(-4.5%), 목욕탕 7곳(-3.45%) 등 업종 순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올해 5월 온라인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통신판매업은 2만5천926곳으로 2년 전인 1만5천884곳 보다 1만42곳(63.22%)이 증가, 1년전 보단 6천471곳(33.26%)이 늘었다.

이어 1년 전에 비해 커피음료점(21%), 교습소·공부방(18.3%), 편의점(9.81%), 가전제품수리점(8.83%) 등 업종 사업자 수도 증가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각 업종들의 타격의 정도는 다르겠지만, 간이주점·호프집 등의 업종이 치명적인 영향을 받고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으로 인한 타격 정도에 따라 업종별 ‘맞춤형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소상공인들의 경제가 ‘붕괴직전’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작금의 상황에서 특단의 정책 개선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서민들의 경제적인 타격을 최소화 하는 등 ‘위드코로나’로 갈 수 있는 다각적인 접근들도 필요한 시점이다"고 부연했다.
신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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