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지지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31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지지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 방역업무를 담당하는 보건의료인들의 파업이 오는 2일로 예고된 가운데 인천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 인천 평화복지연대, 보건의료노조인부천본부 등 26개 단체는 31일 시청 앞에서 "보건의료인력과 공공의료시설을 확충하라"며 지지성명을 냈다.

이들은 성명문에서 "보건의료노조가 제시한 8대 핵심요구를 수요하라"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가 제시한 8개 핵심요구사항은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공공병원 확충 ▶코로나19 의료인력 기준 마련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 ▶간호등급제도 개선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 ▶의사인력 확충 및 공공의대 설립이다.

시민단체들은 "10%가 안되는 공공병원이 80%가 넘는 코로나19 환자를 담당하고 있지만 공공의료 현실은 그대로"라며 "3교대 간호사 80%는 이직을 고려하며 신규간호사 42.7%가 1년 안에 일을 그만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건의료노동자들의 희생과 헌신에 ‘덕분에’라는 말로 그칠게 아니라 공공의료 확대와 보건의료인력 확충에 필요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8월 30일 오후부터 보건의료노조와 14시간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양측은 국립대 병원 소관 이관, 사립병원의 공공성 강화 및 의료안전망 구축, 공공의료 거버넌스에 노동단체 참여 등에는 뜻을 좁혔지만 나머지 인력확충과 공공병원 확충 등 예산이 들어가는 문제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2일 오전 0시 총파업에 들어 갈 예정이며 인천지역의 파업 인원과 시설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김웅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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