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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2021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피해 유형 그래프. 사진=경기도교육청

등교 확대가 이뤄지면서 학교폭력 유형도 변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이 대면하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사이버 폭력은 줄고 언어·신체폭력 등은 늘었다.

7일 경기도교육청이 발표한 ‘2021년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폭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41.9%로 가장 많았다. 집단따돌림(14.3%), 신체폭력(11.8%), 사이버폭력(11.1%)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보다 언어폭력(32.9%), 신체폭력(7.4%)은 각각 9%p, 4.4%p 증가했고 사이버폭력(13.4%)은 2.3%p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도내 초4~고3 재학생 전체 111만1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응답 학생 수는 84.8%로 지난해 73.3%보다 11.5%p 증가한 94만2천여 명이다.

초등학생 중 학폭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2.3%로 지난해 1.6%보다 0.7%p 늘었다. 초등학생 100명 가운데 2명은 학폭 피해를 당하고 있는 셈이다.

중학생 피해자는 0.4%, 고등학생 피해자는 0.2%로 지난해 대비 0.1%p씩 줄었다. 특수·각종학교 피해자도 0.7%로 지난해보다 0.2% p 하락했다.

경기지역 전체 학교 피해 응답률은 0.9%로 지난해 대비 0.1p% 상승했다. 전국 피해 응답률 1.1%에 비해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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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2021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피해 응답률 그래프. 사진=경기도교육청

학폭 피해가 증가한 초등학교 경우 가해와 목격도 같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 가해 응답률은 0.7%, 목격 응답률은 4.3%로 지난해보다 각각 0.2%p, 0.8%p 올랐다.

중·고등 가해 응답률은 각각 0.1%, 0.04%로 지난해와 같다.

피해 발생 장소는 학교 안이 49.1%, 학교 밖이 50.9%로 나타났다. 학교 안은 교실(19.4%), 복도(13.5%), 운동장(7.4%) 순이었으며 학교 밖은 놀이터·공원·골목·공터·뒷산(17.3%)에서 피해가 컸다.

가해 이유로는 36.3%가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를 꼽았다. 이어 상대가 먼저 괴롭혀서(19.5%), 오해와 갈등(11.1%), 상대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서(8.7%) 순이다.

도교육청은 학폭 갈등을 교육 활동으로 해결하도록 지원하고 경찰청과 협력해 교외생활 지도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 교육지원청 학생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학폭 예방과 사안 처리를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피해학생 보호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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