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하는 이씨(중앙)와 성남시의료원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성남시의료원 제공
퇴원하는 이씨(중앙)와 성남시의료원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성남시의료원 제공

성남시의료원은 지난 10일 코로나 중증 응급환자로 입원해 있던 이모(53세)씨가 의료진의 헌신과 노력으로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성남시의료원에 입원했던 이모씨는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당시 환자 상태는 인공호흡기 치료에도 불구하고 폐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았다.

갑작스런 상황에서 의료진은 체외막산소화장치, 즉 에크모(ECMO) 치료를 시행했다.

에크모(ECMO)란 환자의 폐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을 때 환자의 혈액을 빼내 산소를 공급하여 다시 몸속으로 넣어주는 기계순환호흡보조 장치이다.

격리 중환자실에서 에크모 치료를 시작한 이씨는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로 49일 만에 코로나 격리 해제가 되어 재활치료를 위해 일반중환자실로 이송됐다.

이후, 에크모 시행 59일째 되는 날에 자가호흡과 보행이 가능해져 이날 퇴원했다.

이모(53세)씨의 주치의인 박준석 흉부외과 과장은 "환자는 코로나 19감염이 급격히 악화되는 위중한 상태였으나, 다행히 성남시의료원에 에크모 장비 및 운영팀이 갖추어져 있어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라며 "코로나19 판데믹과 같은 재난 상황에서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공공의료 네트워크를 육성하여 공적의료자원이 한국의료의 하나의 큰 축이 될 수 있도록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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