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장산의료재단 이춘택병원은 지난달 30일 2021년 CAOS-KOREA(대한정형외과 컴퓨터수술학회) 제16차 추계학술대회에서 새로운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인 ‘Dr. LCT(닥터 엘씨티)’의 실제 수술사례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학회에서 윤성환 이춘택병원장은 올해 6월 개발을 완료한 차세대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인 닥터 엘씨티를 도입한 실제 수술 사례를 비디오 시연을 통해 선보였다.

닥터 엘씨티는 로봇 팔이 7축 관절로 이루어져 기존 로봇인 ROBODOC(로보닥)의 로봇 팔 5축 관절 보다 더욱 세밀한 움직임과 기존의 로봇으로는 불가능했던 다양한 각도에서의 접근이 가능해졌다.

또 더욱 강해진 힘으로 절삭 능력을 높임과 동시에 다중 센서를 기반으로해 수술의 정밀도와 정확성을 높이고 로봇과 제어장치가 각각 별도의 장비를 갖추고 있던 것을 하나의 장비로 통합해 수술실 내 편의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피부 절개를 최소한으로 할 수 있고, 수술 시간을 기존 로봇 수술 대비 40% 이상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이춘택병원의 설명이다.

이춘택병원은 2002년 국내 최초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을 도입하고 독자적인 연구소를 운영하며 1만5천 례가 넘는 임상경험을 축적해왔다.

닥터 엘씨티는 이런 임상경험과 연구 결과물을 바탕으로 수술을 시행하는 의사와 수술을 받는 환자를 고려하며 보다 최적의 수술을 진행하기 위해 개발됐다.

윤성환 이춘택병원장은 "최근 로봇을 이용한 수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차세대 로봇에 대한 R&D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로봇과 수술법을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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