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년 넘게 계속되면서 ‘코로나 블루’(코로나로 인해 삶에 찾아온 우울감)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도민의 피로감을 덜어주고 심리적 치유를 위해 ‘안심 드라이브 코스’를 공개했다.

도가 추천한 안심 드라이브 코스는 ▶파주시 ‘자유로’ ▶포천시 ‘국립수목원로’ ▶가평군 ‘청평호반길, 북한강변길’ ▶남양주 ‘화음길’ ▶양평군 ‘두물머리 강변길’ ▶광주시 ‘남한산성, 팔당호 벚꽃길’ ▶용인시 ‘가실벚꽃길’ ▶안성시 ‘금광호수로’ ▶화성시 ‘화성방조제길’ ▶안산시 ‘시화방조제길’ 등 10곳이다.

이 중 가슴 뻥 뚫리는 드라이브 코스 5곳을 소개한다.

파주 ‘자유로’, 사진=경기도 제공
파주 ‘자유로’, 사진=경기도 제공

◇ 파주 ‘자유로’

자유로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파주 교하동에서 임진각 자유의 다리까지 이어진다.

철조망, 검문소가 있어 묘한 긴장감이 맴돌지만 막힘없는 도로에 우울감이 날아간다. 특히 해질무렵 달리다 만난 아름다운 노을은 자유로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주변에 들를만한 곳도 즐비하다. 일산을 지나 구산IC를 지나면 파주출판도시가 나오는데 이 곳에서 맛있는 식사와 차를 마실 수 있고, 심학산 자락의 돌곶이길에는 정원이 아름다운 맛집들이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이다.

성동IC로 빠져나가면 아기자기한 공예품과 박물관, 전시관 등이 있는 파주 헤이리마을(헤이리예술마을)이 있고, 동화 같은 집에 허브향기가 진동하는 프로방스마을도 근처에 있어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다.

남양주 ‘화음길’. 사진=경기도 제공
남양주 ‘화음길’. 사진=경기도 제공

◇ 남양주 ‘화음길’

북한강 서쪽 강변에 놓인 화음길은 사시사철 운길산, 문안산의 정기와 북한강의 서정미가 흘러 넘친다. 시작에서 끝까지 쭉 직선으로 이어져 가슴이 탁 트인다.

특히 북한강의 푸른 물빛과 주변의 짙은 초록색 숲이 지날 때마다 상쾌함을 더 한다. 오후보다 오전에 드라이브를 하면 아침 햇살에 눈부신 북한강을 감상할 수 있다.

주위에 카페, 음식점이 많아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하다. 화음길과 인접한 팔당댐은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는 사람이 많아 활동적인 것을 좋아한다면 들려볼 만하다.

가평 ‘청평호반길&북한강변길’. 사진=경기도 제공
가평 ‘청평호반길&북한강변길’. 사진=경기도 제공

◇ 가평 ‘청평호반길&북한강변길’

자라섬, 남이섬, 청평호반까지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경기·서울 근교 드라이브 명소로 꼽히는 이 곳은 청평댐에서 시작해 가평대교까지 구불구불 이어지는 약 10km 지방도다.

봄에는 강변을 따라 벚꽃, 살구꽃, 철쭉이 가득 피고 여름에는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며, 요즘에는 형형색색 가을 단풍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문안산의 정기와 북한강의 서정미를 느낄 수 있으며, 특히 북한강의 푸른 물빛과 주변의 짙은 초록색 숲이 지날 때마다 상쾌함을 더 한다.

또 북한강변 드라이브길은 갓길이 많아 차를 세워 잠시 쉬어가거나 차에서 내려 북한강을 감상하며 사진을 찍는 묘미도 있다.

양평 ‘두물머리 강변길’. 사진=경기도 제공
양평 ‘두물머리 강변길’. 사진=경기도 제공

◇ 양평 ‘두물머리 강변길’

양수리에서 시작해 수입리로 올라가는 이 길은 수도권 강변 드라이브 1번지로, 벚꽃철에 가장 인기가 좋고 다른 계절에 방문해도 충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두물머리를 향해 흘러가는 북한강에서는 음이온이 다량 발생해 운전자들의 심신을 안정시켜 준다고 한다.

특히 맑은 날 해가 질 무렵이면 운길산 등 건너편 산 능선이 아름다운 하늘금을 이루고 있어 붉은 노을과 어우러져 드라이브의 낭만이 한층 더해진다.

안성 ‘금광호수로’. 사진=경기도 제공
안성 ‘금광호수로’. 사진=경기도 제공

◇ 안성 ‘금광호수로’

멋진 산세와 계곡형 호수로 유명한 금광호수는 V자 계곡형 호수로 주변 산세와 물이 좋고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안성시청에서 금광호수를 끼고 충북 진천으로 이어지는 302번 지방도는 우거진 산림 사이로 넓게 펼쳐지는 호수 풍광을 감상하며 드라이브하기 좋다.

특히 길 양쪽으로 서 있는 나무들 사이로 달리면 마치 나무 터널을 지나는 듯한 기분이 든다. 곳곳에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주변 경치를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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