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황재균'
지난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T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서 2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KT황재균이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우승팀 KT 위즈의 황재균(34)과 장성우(31), 허도한(37)이 자유계약(FA)시장에 나왔다.

KBO가 25일 ‘2022년 FA 승인 선수’ 14명을 공시함으로써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6일부터 자유롭게 FA 시장에서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KT는 일단 내야수 황재균과 포수 장성우는 붙잡겠다는 계산이다.

4년전 88억 원에 FA 계약을 한 황재균은 장성우와 함께 KT가 창단후 첫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는 통합우승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는 평가다.

이숭용 단장이 이번 FA시장과 관련해 밝힌 선수단 운영에 따르면 황재균과 장성우는 무조건 계약하기로 내부적으로 방침을 정했다.

2015년 5월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KT로 이적한 장성우는 새 둥지에서 기량이 만개하고 있다.

올 시즌 2억1천만 원을 받은 장성우와 황재균의 몸값이 어느정도 상승할지 관심이다.

하지만 퓨처스리그 FA인 불펜투수 허도환의 잔류가능성은 크지 않다.

KT는 유한준(40)의 은퇴와 박경수(37)의 적지 않은 나이로 뒤를 이을 선수가 필요한 만큼 야수쪽에서 선수를 보강할 것으로 보인다.

SSG는 FA대상자가 없다.

정규시즌 2위에 오른 삼성도 외야수 박해민(31), 투수 백정현(34), 포수 강민호(36) 등 3명의 FA를 배출했고,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거둔 두산 베어스에서는 외야수 김재환(33)과 박건우(31)가 FA 시장에 나온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33)과 내야수 정훈(34)도 권리를 행사한다.

외야수 김현수(33·LG)와 나성범(32·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병호(35·키움), 포수 최재훈(32·한화 이글스)도 FA 자격을 얻었다.

이중 A등급은 나성범, 김재환, 박건우, 박해민 등 4명이다.

B등급은 6명(장성우, 황재균, 백정현, 김현수, 손아섭, 최재훈), C등급은 4명(허도환, 강민호, 박병호, 정훈)이다.

FA는 등급에 따라 보상 범위가 다르다.

하지만 FA 신청 자격을 얻은 19명 중 서건창(32·LG 트윈스), 나지완(36·KIA 타이거즈), 장원준(36·두산 베어스), 오선진(32·삼성 라이온즈), 민병헌(34·롯데 자이언츠·은퇴) 등 5명은 권리 행사를 포기했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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