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의 삶을 그려낸 뮤직드라마 공연 등을 통해 인천을 대표하는 클래식 콘텐츠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루체뮤직 소사이어티’는 지난 2011년 창단한 이래 인천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전문연주단체다.
이들은 ‘음악은 삶을 격려해 주는 정신적 단합의 힘과 복지기능을 가진 예술’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소외계층·아동을 포함한 모든 시민에게 꿈과 사랑의 음악을 전하기 위한 공연을 펼쳐왔다.
루체뮤직소사이어티는 올해 초 인천문화재단의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에 지원해 계양문화회관의 상주단체로 선정됐다.
안희석 루체뮤직소사이어티 대표는 "상주단체로 선정되면 공연장 내 사무실과 연습실 등 창작 활동을 위한 공간을 제공받을 수 있고, 공연 제작비도 지원된다" 며 "공연장에 머물며 여러 가지 무대 장치나 무대 기술을 미리 경험 해보고 연습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의 협업으로 이루어지는 공연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2014년부터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에 꾸준히 참여했다. 이를 통해 창작 활동을 지속하고 공연을 자체적으로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상반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공연이 연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준비한 6개의 공연이 3개로 줄었다.
루체뮤직 소사이어티는 지난달 23일 상주 공연장인 계양문화회관에서 제 9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했고, 다음달 8일에는 청소년의 관현악 입문을 위한 공연을 진행한다.
또한 다음달 11일에는 인천을 배경으로 한 창작뮤직드라마 ‘택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택시는 택시 기사인 주인공이 다양한 승객들을 만나며 겪는 에피소드를 통해 시민들의 삶과 애환을 그려내는 창작뮤직드라마다. 소래 포구나 인천국제공항 등 인천의 대표 공간들을 배경으로 춤과 음악이 다채롭게 어우러지는 복합예술공연으로 꾸며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박문수 연출가를 비롯한 청년예술가들과 협업했고, 일부 단원은 현실감 있는 공연을 위해 실제로 택시를 운전해보기도 했다.
안 대표는 "클래식 오케스트라로 직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열심히 달려왔지만, 시장도 조성돼 있지 않아 현실적·구조적 한계가 크다"며 "재단이 지원사업 등을 통해 안전한 창작 활동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면, 다양한 예술가들이 모여 새롭고 실험적인 문화예술공연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도 지원사업 공모에 참여해 인천을 배경으로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클래식 음악 콘텐츠·복합예술 공연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인천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활약하는 연주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박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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