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경기북부지역에서 치매환자 발생이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남부의 증가량(2.4배)보다 크게 높았으며, 고령 인구가 더 많은 경기북부지역 특성상 치매 예방을 위한 주의와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정부지원과 관련 통계에 따르면 경기북부 10개 시군의 치매환자 수는 2010년 1만6천222명에서 2020년 6만4천819명으로 4배 가량 증가했다.

경기남부지역 시군별 평균 치매환자수가 같은 기간 1천246명에서 3천809명으로 2.4배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매우 컸다. 

치매환자 증가율이 가장 큰 지자체는 양주시였다. 2010년 507명이던 치매환자가 2020년 5천382명으로 증가율이 785%에 달했다. 

이어 파주시(533%), 남양주시(521%), 포천시(434%),, 구리시(364%), 의정부시(352%)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인구 유입 등으로 인구수는 9.5% 증가했지만, 환자 발생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인구대비 환자비율은 2010년 0.6%에서 2020년 2% 늘어났다. 

경기북부인구 100명 중 2명은 치매가 발생했다는 얘기다. 경기남부의 경우 인구대비 치매환자 비율은 2020년 1.2% 수준이었다. 

전문가는 치매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는데 대해 초기 자각증상시 빠른 진단과 증상 악화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삼군 의정부보건소 동부보건과 치매관리팀장은 "치매의 초기 증상은 단순한 기억력 감퇴와 건망증, 대화에 있어서 이해력 저하 등이 있다"며 "이 같은 증상이 자각될 경우 지자체별로 위치한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의정부시에도 중앙센터와 4개 권역별 센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퇴 후 사회적 활동을 하지 않거나 대화가 줄어들면 치매 증상이 빨라진다"며 "센터를 방문해 단계별 검사 이후 치매 판정이 나오면 증상 악화를 방지할 수 있는 그룹 활동 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활용하면 좋다"고 설명했다. 

치매 증상이 경증에서 중증으로 넘어갈 경우 병원과 시설 등 전문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 팀장은 "중증일 경우에는 가족이 케어하기 어렵고 힘든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럴 경우 병원 등 전문 시설을 활용해 증상 악화를 막도록 관리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고 밝혔다.

조윤성·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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