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 이정현(왼쪽)과 수원 KT 하윤기. 사진=점프볼
고양 오리온 이정현(왼쪽)과 수원 KT 하윤기. 사진=점프볼

프로농구 2021~2022시즌 신인왕 경쟁의 윤곽이 드러나는 등 치열해지고 있다.

6라운드 정규리그 가운데 2라운드를 마친 상황에서 5명이 후보군으로 등장하며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올해 9월 신인 드래프트 전체 1∼3순위였던 이원석(삼성), 하윤기(수원 KT), 이정현(고양 오리온)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이후로는 ‘2년차 신인’ 이우석(현대모비스)과 원주 DB의 정호영까지 신인왕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올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들어온 신인 가운데는 이정현이 기록상으로 가장 앞서고 하윤기, 이원석이 뒤를 따르고 있다.

이정현(22·187㎝)은 이번 시즌 18경기에서 10.1점에 3.2어시스트, 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5일 전주 KCC와 경기에서는 종료 26초 전 86-85로 역전하는 골밑 득점을 올려 팀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또 하윤기(22·203.5㎝)는 7.1점에 4.3리바운드의 성적을 내며 팀에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원석(21·206.5㎝)은 6.6점에 3.5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또 7순위로 DB에 입단한 정호영(23·186.3㎝)도 6.9점에 2.2리바운드, 2.2어시스트의 성적을 내며 최근 상승세다.

여기에 중고신인 이우석(22·196.2㎝)의 활약도 빛난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지명된 그는 첫 시즌에 출전 가능 경기의 절반 이상 뛰지 않아 올해도 신인 자격을 유지한 선수다.

장신 가드인 그는 이번 시즌 17경기에서 평균 12.2점, 3.8리바운드, 3.2어시스트의 성적을 내고 있다.

기록 면에서는 올해 신인들보다 전체적으로 앞선다.

현재 상태에서 올 신인왕 후보들의 기량이 뒤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20~2021시즌 신인왕 오재현(SK)은 당시 5.9점에 2.3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019~2020시즌 신인왕 김훈(DB)은 2.7점에 1.4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1998~1999시즌 신인왕 출신 신기성 SPOTV 해설위원은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누가 유리하다고 보기엔 이르다"며 "꾸준히 출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부상이 없어야 한다"고 전제 조건을 달았다.

그는 또"무엇보다 최근 들어 이렇게 여러 명의 신인이 좋은 활약을 보이는 것이 오랜만이라 프로농구 코트에 신선한 자극제가 되고 있다는 점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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