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 정부승인 절차 마무리… 내년 로봇산업 클러스터 설계 착수, 2024년 완공
기업 입주 문의 잇따라… 인천TP "설계-유치 동시 진행할 것"

청라국제도시 로봇랜드 조성지구 전경. 사진=중부일보DB
청라국제도시 로봇랜드 조성지구 전경. 사진=중부일보DB

내년 초 인천로봇랜드 조성을 위한 모든 행정절차를 마치고 로봇제조기업이 활동할 기반시설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며 기업 유치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12일 인천시와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에 따르면 내년 초께 인천 서구 로봇랜드로 155-11 일원(76만9천276㎡)에 인천로봇랜드를 조성하기 위한 단계로 기반시설을 짓기 위한 설계작업을 시작한다.

시는 로봇을 제조하고 판매까지 하는 모든 단계의 기업을 한 곳에 집적시키는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을 인천로봇랜드 조성 사업의 핵심 사업으로 꼽고 있다.

시는 로봇을 제품화하는 각 제조과정에서 높은 난이도가 요구돼 이를 원활히 수행하는 기업이 나오기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시는 ‘기술개발 지원→테스트베드 지원→제조 지원→홍보 지원’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시는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1~2월께면 인천로봇랜드 조성 실행계획을 세우기 위해 정부로부터 승인받아야 할 모든 행정절차를 끝내게 된다.

이에 시는 내년 상반기부터 기반시설 조성 설계비 22억 원을 들여 인천로봇랜드를 만들기 위한 설계작업에 들어간다.

기업들이 인천로봇랜드에 들어와 기업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효과적인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현실적인 청사진을 세우는 것이다.

기반시설엔 도로와 상하수도, 통신망 등이 있는데, 다른 산업단지·주거단지와 다르게 로봇 제조 기업들이 활동하기 위한 기반시설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예컨대 인천로봇랜드의 특정구간을 ‘로봇구간’으로 만들어 로봇이 다니는 길로 만들어질 수 있는데, 이 같은 특징에 맞춰 도로와 인도의 바닥이 설계되고 블록의 높이도 조절될 수 있다. 인천로봇랜드에 입주를 희망하는 로봇제조 기업들이 원할 경우 지하주차장 가운데 일부를 로봇이 주차될 수 있도록 설계된다.

통신망도 일반 스마트 통신은 연결이 자주 끊긴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산업용 통신환경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다.

로봇실증센터와 커넥티드카 인증센터가 조성되기 때문에 무인 자동차가 일정 구간을 이동하는 구간과 물류로봇이 실외배송을 위한 경로도 만들어질 수 있다.

시는 내년 상반기에 기반공사 설계를 시작해 연말에 끝내고, 2023년 착공해 2024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천TP는 로봇제조기업들의 문의가 잇달아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은 최소 50명의 직원을 두고 매출 100억 원 상당의 규모 있는 업체들인데, 공장과 연구소, 경영활동지역이 모두 분산돼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인천TP는 전했다.

따라서 인천TP는 이들 기업이 인천로봇랜드에 입주하게 되면 앞으로 모든 기능이 집적화 된 로봇산업 클러스터에서 활동할 수 있고, 이는 기업 입장에서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상현 인천TP 로봇산업센터장은 "인천로봇랜드가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에 조성되고 수도권을 대표하는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만들 것이다"며 "내년에 기반시설 설계와 함께 로봇기업 유치를 위한 작업을 동시에 진행해 공백기 없이 바로 2024년에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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