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수억고 동아리 ‘해바라기’ 소속 학생들이 지구장례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문산수억고등학교
문산수억고 동아리 ‘해바라기’ 소속 학생들이 지구장례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문산수억고등학교

"다양한 봉사 활동으로 보람찬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파주 문산수억고 ‘해바라기’는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조직, 20여 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융합(봉사·환경·에너지·역사·평화) 동아리다.

2000년 첫 활동을 시작해 자원봉사는 물론, 환경 탐사와 캠페인 등 여러 활동을 펼쳐왔다. 학생들 스스로 만든 동아리 특성에 맞게 학생 주도 성장이 일어나는 활동이 대부분이다.

자기주도적 역량 강화와 함께 자신의 소질과 능력을 개발하고 이를 자아성장으로 이어간다. 봉사와 환경에 대해 이해도를 올리고 공동체 의식 함양 기회까지 얻어 민주시민 자질을 갖춘다.

여기에 더해 학교와 지역사회 일원으로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생활화해 협력과 자율, 책임감을 배우고 더 나아가 마을을 ‘친환경 도시’로 만드는 데도 힘쓰고 있다.

해바라기는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의미를 담은 ‘지구 장례식’, 기후위기 학생 선언문 발표, 멸종위기종 양서류 등 환경 탐사, 독립운동가 명단 만들기와 3·1운동 기념 퍼포먼스 등 역사 활동 등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기획·운영한다.

이 같은 활동으로 ‘UN 세계평화의 날’ 40주년 기념 당시 UN 홈페이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또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찾아가는 에너지 교실’과 ‘찾아가는 평화교실’ 등을 통해 지역 축제에 참여, 친환경 지식을 나누는 시간을 보낸다.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활동이 축소된 가운데 온라인으로 활동을 전환해 색다른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지구온난화 심각성과 기후위기 캐릭터를 이용해 카드뉴스와 포스터를 만들어 온라인으로 홍보하는 등 활동을 가졌다.

지난해에는 멸종위기종인 청개구리, 금개구리, 맹꽁이 등 양서류를 탐사하고 개구리 사다리를 설치, 환경과 생명을 보호하는 활동에 앞장섰다. 이어 지구장례식이라는 이름의 퍼포먼스와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는 활동까지 진행했다.

해바라기 반장인 이아림(19)양은 "멸종위기종은 단순히 사라지는 것이 아닌 생태계에 많은 영향을 줘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평화와 멸종위기종 보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교와 지역, 그리고 국가 발전에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양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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