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0명 가운데 4명은 지역 간 교육 격차가 경기교육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도교육연구원 ‘경기도민 교육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0.9%가 경기도의 가장 심각한 교육 문제로 ‘지역 간 교육 격차’를 꼽았다.

공공 교육문화 인프라 부족(23.2%), 획일적인 입시 위주 교육(19.5%), 신도시 지역의 과밀학급(19.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경원권(의정부·양주·포천·동두천·연천)과 동부권(남양주·구리·광주·이천·하남·여주·양평·가평)에서 교육환경 차원 상태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경기도민의 교육환경 만족도는 ‘보통’ 43.5%, ‘만족’ 41.1% 수준으로 조사됐다. 경기교육연구원은 불만족이 높지는 않지만, 지역 간 격차 등 문제 탓에 만족도가 높은 수준은 아닌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공동체 의식과 사회성 발달 저해(27.7%)’ 현상이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회적 고립감이나 우울 등 심리 정서적 어려움 증가(25.5%)’, ‘교육 격차 심화(24.1%)’, ‘기초 학력 저하(19.8%)’ 등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이 같은 문제 해결 방안으로는 ‘기초 학력 지원 보장 지원·책무성 강화(28.3%)’, ‘시민교육 강화·공동체 의식과 사회성 발달 지원(24.5%)’, ‘취약 학생을 위한 교육 안전망·교육 복지 강화(23.0%)’ 등을 들었다.

경기교육연구원은 ▶시민교육 강화 ▶취약계층 학생 지원 체계 구축 ▶지역 교육자치 강화 ▶초중등 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 등을 제언했다.

경기교육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심화한 사회성이나 교육 격차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지원 체계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지역 간 격차 문제는 교육청과 지자체 협력을 바탕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양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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