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대중에 처음 공개된 백남준의 작품 ‘다다익선’, 다다익선은 서울올림픽 등을 맞아 국립현대미술관 관천관의 특성에 맞게 기획 제작된 작품이다.
1988년 대중에 처음 공개된 백남준의 작품 ‘다다익선’, 다다익선은 서울올림픽 등을 맞아 국립현대미술관 관천관의 특성에 맞게 기획 제작된 작품이다.

탄생 90주년을 맞는 백남준 작가의 작품 ‘다다익선’이 2년간의 복원 끝에 일반에 공개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20년 시작한 다다익선(1988)의 복원을 마치고 시험운전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다다익선은 1988년 서울올림픽 등을 맞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건축 특성에 맞게 기획·제작된 상징적 작품으로, 총 1천3대의 브라운관(CRT) 모니터가 활용돼 백남준 작품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작품은 지난 2003년 모니터를 전면 교체하는 등 약 30년 동안 수리를 반복해오다 2018년 2월 전면적인 보존·복원을 위해 가동을 중단했다. 최종 복원은 2022년까지 진행되며, 이번 시험운전은 총 3차례에 걸쳐 실시한다.
 

복원 중인 다다익선.
복원 중인 다다익선.

1차 시험운전인 1월 28일까지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동안 가동하며, 이후 2주 단위로 2시간씩 점차 확대해 3월 7일부터 3월 18일까지는 8시간 가동한다. 2~3차 시험 운전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하지만 다다익선은 설치 30년이 지나 관련 기자재의 생산이 중단되고 중고품도 소진된 상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다다익선의 원형 유지를 위해 국내·외 전문가 및 관계 기관과 협력해 중고품을 수급, 진단, 수리, 사용하고 있으나 수리에 사용된 중고품도 생산된지 적게는 수년, 많게는 십 수 년이 지나 언제든 수명을 다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립현대미술관은 다다익선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보존·복원 작업 외에도 향후 일일 가동시간 조정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다다익선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상징이자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으로 오래동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작품의 수명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 특히 올해가 백남준 작가의 탄생 90주년인 만큼 국민 여러분께도 다다익선에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15년 다다익선, 320대의 화면 교체 후의 모습.
2015년 다다익선, 320대의 화면 교체 후의 모습.

안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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