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독도영토문제를 빌미로 또 다시 한반도 진출을 넘본다. 임진왜란 이후 청일전쟁, 러일전쟁을 거쳐 한반도를 식민지지배 했던 그 때를 잊지 못하고 제2의 한반도 영토화를 꿈꾸고 있다. 그 발판을 독도로 삼아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인류의 전쟁사를 보면 어느 한 순간에 일어나지 않고 무엇인가를 빌미삼아 문제를 제기한 뒤 종국에 무력을 행사, 전쟁으로 확대됐다.

한반도를 일본이 식민지화했던 과거만 봐도 1592년 4월 임진왜란으로 시작해 1910년 8월 29일 한일병합까지 318년 동안 갖가지 행태로 괴롭혀 왔다. 그 사이 일본은 문호를 개방하고 군사강국들과 교류협력을 강화했다. 반면 조선은 쇄국정책으로 왕실 내 권력다툼만을 했다. 결국 고종의 무능으로 왕실 내 민비와 대원군 이하응과 권력다툼이 심화되고 한편에서는 일본을 또 다른 한편에서는 청나라와 러시아를 한반도로 불러 들여 청일전쟁, 러일전쟁이 발생했다. 그 과정에 일본이 왕비를 살해하고 고종을 폐위하고 군대를 해산하고 외교권을 빼앗아 식민지 지배를 시작했다. 국민은 일제의 노예가 됐다.

다행히 1939년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일본이 연합군에 패망, 1945년 8월 15일 독립이 되고 1948년 8월 15일 한반도 남쪽에 대한민국이 1949년에 한반도 북쪽에는 공산주의 북한 정권이 세워졌다. 1950년 6월 25일 남북 간 전쟁이 발발 1953년 휴전해 현재까지 대치 상태에 있다.

남북 간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21세기가 시작된 최근 일본은 자기고유 영토 독도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유하고 있다며 한국을 압박, 국제사회에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일본은 독도에 대해 1905년 1월 28일 일본 각료회의에서 국제법 상 무지주 선취결의 공표와 1946년 연합국 최고사령관지령 제677호에 독도가 한국영토로 기술되지 않았다는 점과 1951년 센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 독도가 명시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아베 전 총리 등이 일본 영토라 주장하고 있다.

이에 극우단체와 일본의회 다수의원들이 동조, 뿐만 아니라 중등학교 교과서를 왜곡해 국민을 충동질한다. 그에 대해 나이토 세이츠 교수, 야마베 겐타로 역사학자, 가지무라 히데키 교수, 호리 가오즈 교수와 이케우치 사토시 교수, 호사카 유지 교수 등이 독도는 한국영토임을 말하고 있다. 또한 1874년 태정관이 발행한 일본지리서 '지지제요' 등에 독도는 한국의 영토임이 명백하다고 기록됐다.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이 무지주 선취했다는 1905년보다 1393년 빠른 512년 신라 지증왕 때부터 우리 영토였다. 1432년 세종실록지리지, 1481년 동국여지승람, 1531년 신증동국여지승람, 1808년 만기요람군청편, 프랑스지리학자 장 밥티스트 부르기뇽 당빌이 그린 조선왕국전도, 1667년 일본 관찬 은주시청합기, 1785년 일본 실학자 하야시 헤이가 편찬한 삼국접양지도에 독도는 한국 영토임이 명백하게 나타나 있다.

그런 일련의 증거 등으로 독도는 한국 영토가 명백하다. 그런데도 일본이 자기 영토 독도를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며 고집하는 것으로 보아 그것을 빌미로 언젠가는 전쟁을 일으킬 것이 명백하다. 아베가 그 시작을 알려왔다. 우리 국민은 독도가 일본과 전쟁의 씨앗임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자칫 제2의 가쓰라-태프트 밀약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 점에 대해 정치인을 비롯한 국민 모두는 힘을 모아 국력을 극대화해 일본 등 그 어느 나라도 감히 우리를 넘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이 점에 대해서는 북한도 유념해야 한다.

한정규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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