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군공항 종전부지 및 이전부지 주변지역 발전방안 구상도. 사진=수원시청
수원군공항 종전부지 및 이전부지 주변지역 발전방안 구상도. 사진=수원시청

수원시가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주변지역 지원사업(가칭)’을 구상하고 친환경 통합국제공항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파급효과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고 3일 밝혔다.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이전부지의 선정 및 이전주변지역 지원계획의 수립’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시는 자연에너지를 활용해 오염물질과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통합국제공항’을 제안할 예정이다.

민간공항과 군공항이 통합된 친환경 공항은 이미 전 세계적 추세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친환경 공항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인공폭포와 열대식물로 둘러싸여 있어 대형 식물원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 공항 자체가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항 주변지역은 공항 배후단지를 품은 미래형 생태 조시로 조성, 습지 생태 보존과 관광자원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이번 지원사업 구상 단계에서 현장을 찾아 이전지역 주민 숙원사업과 요구사항을 미리 파악해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다.

또 국무총리 소속 ‘군공항 이전사업 지원위원회’ 심의 근거자료를 마련해 사업 준비기간을 단축하고 선결 과제인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의 ‘예비’ 꼬리표를 떼는 데 전념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경기남부에 친환경 국제공항이 건설되면 공항과 연계한 전철, 도로 등 기반시설은 물론 산업·배후단지도 조성될 것"이라며 "지역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지원사업을 구상해 통합국제공항이 지역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2017년 2월 화성시 화옹지구를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지정했지만 현재까지 수원 군공항은 도심 속에 자리잡고 있는 상태다.

당시 국방부는 ▶비행기 이륙방향이 바다를 향해 소음피해가 최소화되며 ▶부지 대부분이 국가 소유 간척지로 거주민이 많지 않으며 ▶공역이 설정돼 있어 군공항 입지와 군사작전에 적합하다며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월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이 포함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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