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빙그레가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의 포문을 열자 아이스크림 업계의 줄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내달부터 일부 아이스크림 품목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투게더’의 소매점 판매가를 5천500원에서 6천 원으로, ‘메로나’는 800원에서 1천 원으로 올릴 예정이다. 원유와 종이 펄프 등 원재료 비용 상승이 주요 배경이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최근 ‘부라보콘’의 가격을 1천 원으로 고정하고 ‘폴라포’의 가격을 1천 원에서 1천200원으로 올렸다. 부라보콘의 경우 기존 가격이 1천500원이었지만 판매점에서는 할인율이 적용돼 800원대에 판매됐었다.

해태아이스크림 관계자는 "원재료 비용 상승으로 다른 제품의 가격 인상 여부도 심각하게 고민 중인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롯데푸드도 내달 중 ‘빠삐코’와 ‘쮸쮸바’ 등 튜브형 제품의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며 ‘월드콘’과 ‘스크류바’, ‘수박바’ 등을 생산하는 롯데제과 등도 인상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상당수 제품에 대한 인상이 예고된 만큼 이외 업체들도 뒤따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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