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 쉽지 않네'
23일 오후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선수들이 0-3으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이날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에 패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지 못했다. 연합뉴스

‘체력난’에 발목이 잡힌 여자프로배구 선두 수원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1위 확정이 늦춰졌다.

현대건설은 23일 한국도로공사에 0-3으로 완패하며 승점 79에 멈췄다.

반면 2위 도로공사는 승점 63으로 현대건설과의 승점차를 16으로 줄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여파로 리그가 잠시 중단됐던 여자부가 21일 재개하면서 현대건설은 22일 화성 IBK기업은행전에 이어 23일 도로공사 경기를 연속 소화했다.

현대건설은 이에따라 채력난에 허덕이며 도로공사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충격패를 당한 현대건설은 25일 KGC인삼공사와의 대전 경기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추격자 도로공사를 따돌리고 현대건설이 정규리그 1위를 일찍 확정 지을 최상의 시나리오는 인삼공사를 꺾고 3월 1일 안방인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로공사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도 승리하는 것이다.

현대건설이 25일 인삼공사를 상대로 승점 3을 얻고, 도로공사가 27일 페퍼저축은행에 승점을 못 얻고 패하면 현대건설이 1위를 확정하지만 이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

현대건설이 인삼공사를 제압하고, 도로공사가 페퍼저축은행에 무난히 승점 3을 챙긴다면 두 팀은 격차 15 또는 16을 유지한 채로 6라운드로 향한다.

현대건설이 6라운드 첫 경기인 3월 1일 도로공사전에서 승리하면 승점 차는 17 이상으로 벌어져 남은 경기와 관계 없이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한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은 27승을 하는 동안 도로공사에만 딱 2번 졌다.

도로공사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은 두 차례 패배를 설욕할 기회이자 안방에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찬스다.

하지만 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누르면 두 팀의 격차는 줄어 잔여경기가 더욱 흥미진진하게 진행될 수도 있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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