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놓고 관련 단체간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미래교육연대(인교연)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바른교육사랑실천운동본부(올교실)이 기자회견에서 근거를 밝히지 않고 인교연에 대한 비난과 일방적 주장만 하며 공정성을 훼손했다"며 "올교실이 후보단일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서 자신들만이 유일한 단일후보라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민주적인 절차를 어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교연은 올교실이 정책토론회 한번 없이 ‘회원 50% 대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 회원을 통한 선거인단 모집이라는 특정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일방적인 경선 규칙으로 ‘기울어진 운동장’,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지속적으로 단일화 논의와 협상을 요구했지만, 올교실은 대선 이후로 미루며 관계 단절을 선언해 놓고 마치 그동안 단일화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훈 전 하이텍고 교장은 "지난해 올교실에서 4차례에 걸쳐 경선에 참여해 달라고 했으나 회원 모집의 선거인단 구성 방식과 회원들에게 1천 원의 회비를 걷는 것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등 합리적인 경선 규칙과 거리가 멀어 불참했다"며 "이대형 후보가 왜 유일한 보수단일후보인가. 후보들이 많은데, 우리 모두를 투명인간 취급을 하는 것이냐"고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

앞서 올교실은 2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교실은 단일 후보를 추대했다"며 "인교연에 합류한 사람은 중도하차 인사·무임승차 인사"라고 비난했다.(중부일보 3일자 8면 보도)

한편 인교연과 올교실은 중도보수를 아우르는 인천시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단체로 각 단체별로 출마예정자들이 있다.

올교실은 지난 1월 이대형 인천교총 회장으로 단일화가 추진됐고, 인교연은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 권진수 전 인천시부교육감, 김덕희 재능대 교수, 이배영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가 단일화를 추진 중에 있다.

허훈 전 하이텍고 교장과 박승란 전 숭의초교 교장은 독자 노선 후 최종 단일화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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