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심판론 앞세워 도내 스윙보터 공략…이천서 安과 첫 공동 유세 세몰이
대장동·집값 집중 부각 "이번에 갈아치워 달라, 제대로 머슴 노릇 하겠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을 경기 동·북·서부지역과 서울 등 수도권 거점지역 공략에 화력을 집중했다.

초박빙 구도 속에 중도층 표심의 바로미터이며 부동층이 많아 ‘스윙보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지역을 선별 방문, 정권 심판론 부각에 주력했다.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지역 집중 유세 키워드를 ‘대장동’과 ‘집값’으로 설정한 뒤 5일에는 경기 여주·이천·광주·남양주, 6일에는 의정부·동두천·파주·고양·김포·부천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지난 3일 새벽 윤 후보와 단일화 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5일 이천에서 첫 공동유세를 갖고 본격적인 지원유세에 나섰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이천시산림조합 앞 유세서 "위기를 초래한 정권은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그게 정권교체가 필요한 이유"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우리 모두가 바라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현장 분위기에 고무된 듯 강력한 ‘어퍼컷’ 다섯 번을 연달아 날렸다.

앞서 윤 후보는 여주 유세서는 국정원 댓글 공작 사건을 수사하다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에서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됐던 아픈 기억을 끄집어내며 "제가 9년 전 이곳에서 근무했다"고 말했고, 광주에서는 대장동 게이트를 거론하면서 "여러분은 성남시가 바로 옆이니 잘 보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에 대해 "이렇게 머리 나쁜 사람들이 어떻게 국가를 이끌겠나. 이재명의 민주당이 5년간 대한민국을 완전히 망가뜨렸다"고 성토한 뒤 "버르장머리 없는 머슴들 이번에 갈아치워 주십시오. 제대로 머슴 노릇 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윤 후보는 6일 오후 의정부 유세에서 "집권 연장을 위해 국민의 삶이나 이익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정말 무서운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건국 이래 한 정권에서 이렇게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게 처음 아니냐. 저도 살면서 이런 거 처음 본다"며 "어떻게 사람이 실수를 해도 28번을 하나. 이건 사기 행각을 무능으로 살짝 덮은 것"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장동 의혹’을 꺼내 들며 "이재명의 부하들과 김만배 일당이 감옥에 가 있는데 아파트가 분양됨에 따라 1조 원까지 돈이 계속 들어온다. 자기 밑에 부하들이 다 구속됐는데 그 사람들이 지들이 알아서 했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그렇게 무능하고 바보 같은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을 하나"라고 맹폭했다.

윤 후보는 동두천 지행역 유세서는 "나라를 위기에 빠뜨리고 권력을 남용해서 ‘군사독재 시절과 다르지 않다’고 실토했으면 갈아 치우는 게 맞다"면서 "이재명 민주당의 부패한 패거리들을 단호하게 심판해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국민들이 중앙권력, 지방권력, 입법권력까지 다 밀어줬는데 자기들이 다수당으로서 횡포하고 독재하고 날치기 통과, 상임위원장 독식에 온갖 나쁜 짓 다 해 놓고 왜 선거를 열흘 앞두고 정치 교체를 한다고 하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윤 후보는 파주 새암공원 교차로 유세와 고양 롯데백화점 맞은편, 김포 사우공원 시민회관 앞, 부천 부천역 앞 마루광장 유세에서도 북핵 미사일 발사와 선관위의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 등을 집중 거론한 뒤 현 정권을 심판할 수 있도록 지지를 당부했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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