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가 10일 공식 해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여러분은 최선을 다했고 또 성과를 냈다"며 "이재명이 부족한 0.7%를 못채워서 진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이재명이 부족해서 패배한 것이지 우리 선대위, 민주당 당원, 지지자 여러분은 지지 않았다. 모든 책임은 이 부족한 후보에게 있다"며 "선대위, 민주당 당원, 지지자 여러분, 이재명의 부족함을 탓하시되 이분들에 대해서는 격려해 주시고 칭찬해주시길 바란다. 제 진심이다"라고 밝혔다.

또 "차기 정부가 국민을 보살피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역사의 흐름에 순응하고 평가받는 성공한 정부로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제가 부족했다. 고맙다"고 거듭 말한 뒤 허리를 90도로 숙여 마지막 인사를 했다.

이낙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은 "날씨는 오늘로 완연한 봄인데 어쩌면 민주당은 겨울로 들어갈지 모르겠다 하는 걱정어린 직감을 하고 있다"며 "동지 여러분의 지혜와 용기로 잘 이겨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정치 환경이 급변했다. 국민들의 정치적 요구도 많이 변하고 다양해졌다는 것을 이번에 확인했다"며 "민주당은 지혜와 결단을 요구받는 일이 앞으로 현격하게 늘어날 거다. 동지 여러분의 혜안과 용기로 잘 대처해달라"고 말했다.

또 이 후보를 향해 "누구보다 동지께서 참으로 수고를 많이 하셨고, 아주 고통스러운 시간을 겪고 계실 것"이라며 "먼저 격려와 위로의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인천계양을)도 "승리를 안겨주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송 대표는 "우린 정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정권교체 여론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우리 모두 뛰어서 역대 최고 득표율, 47%넘는 득표율에 1천6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고, 대선이 생긴 이래 가장 근소한 표차, 24만표, 0.73% 차이로 후보가 결정됐다"고 평가했다.

송 대표는 "국민들께서 우리들에 대한 미움이 다 안 가셨구나, 제가 당대표가 된 이래 이 후보도 반성하고 우리 모두가 노력했지만 그래도 부족했다"며 "앞으로 더 국민 눈높이에서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민생을 위해 하나하나 개혁과제를 실천하는 민주당으로 거듭날 수 있기 바란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어 "선거 때 국민에게 약속했던 과제가 민주당에 의해 지속적으로 추진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면서 권력구조 개편 정치개혁 계속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라다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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