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발표
경기도미래기술학교 교육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 경기도일자리재단

코로나19 장기화를 거치면서 소프트웨어(SW) 기반 온라인 시스템이 성장함에 따라 IT관련 인력 양성의 필요성이 점점 대두되고 있다. 이와 맞물려 ESG경영 등 기후변화와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탄소신사업 등 새로운 먹거리 분야가 생겨나는 추세다.

이에 발 맞춰 경기도일자리재단은 미래 시대의 새 일자리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미래기술학교’를 통해 4차산업혁명,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ICT 및 저탄소신산업 분야 인력양성 등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소프트웨어(SW) 정책연구소가 조사한 ‘2018년 소프트웨어 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직종별 SW 전문인력 중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28만8천 명 중 12만7천 명으로 절반 정도다. 또 4차 산업 관련 인력은 약 2만4천 명이며, 분야별로는 ▶클라우드 6천400명(26.4%) ▶IoT 4천500명(18.6%) ▶빅데이터 4천400명(18.0%) ▶인공지능 3천300명(13.6%) ▶VR·AR·MR 2천400명(10%) ▶융합신서비스 2천200명(9%) ▶블록체인 천 명(4.3%) 등으로 분포돼있는 만큼 SW 개발자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상대적으로 경기남부에 비해 직업교육 훈련시설이 부족한 경기북부에 교육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직업훈련시설, 폴리텍대학 등 직업훈련기관 220곳(81.9%)이 경기남부에 밀집돼 있으며, 경기북부에는 18.1%에 해당하는 49곳뿐이다.

미래기술학교는 ▶빅데이터(구리) ▶인공지능(고양) ▶클라우드 운영 전문가(의정부) ▶클라우드 기반 JAVA 개발자(의정부) 등 경기북부 지역에서 SW 인력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양성과정’에서는 인공지능 기술(머신러닝, 딥러닝)을 활용해 실무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으로 인공지능 엔지니어를 양성한다. ‘빅데이터를 통합한 인공지능 개발자 양성과정’은 프로그램 기초부터 응용SW, 웹 어플리케이션 개발 능력을 습득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한 응용SW 개발자를 키운다.

‘클라우드 운영전문가 양성과정’은 다양한 클라우드 플랫폼 실무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클라우드 운영전문가를, 클라우드 기반 JAVA 개발자 양성 과정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인프라 구조를 설계하고 운영하며, JAVA 웹 개발을 할 수 있는 전문가를 육성하는 과정이다.

이어 정부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과 경기도 산업입지 정책 방향에 맞춰 저탄소 유망 신산업 관련 ‘저전력 반도체 설계 인력양성’ 과정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일자리재단이 저탄소 분야별 육성지역을 분석한 결과, 반도체 분야는 경기도, 이차전지 분야 및 배터리 등은 대전, 충청도, 바이오는 대구, 경상도에서 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50 탄소중립’ 추진에 따라 산업구조의 저탄소 및 신산업 육성 등 선도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과 저탄소분야 중 경기도 육성산업 및 채용수요를 고려해 저전력 반도체 양성과정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신규과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맞물려 오는 2029년까지 차세대반도체 인력 수요 전망은 5만1천483명으로 저탄소 분야 중 가장 높은 수요가 예상됨에 따라 저전력 반도체 설계인력 발굴 요구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저전력 반도체 설계인력양성’은 반도체 가동의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CMOS (complementary metal-oxide-semiconductor, 시모스), VHDL(VHSIC Hardware Description Language)프로그래밍, SoC(System on a Chip)설계, IoT Test등을 통해 저전력 반도체 설계 전문가를 배출하는 과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산업기술인력실태조사’ 통계에 의하면, 국내 반도체 수요 인력 1천579명 중 경기도에는 63.9%인 1천9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세부적으로는 ▶고졸 805명 ▶전문학사 64명 ▶학사 118명 ▶석사 9명 ▶박사 11명 등 인력이 필요하다.

미래기술학교는 전체 920시간 중 프로젝트 실습을 300시간 이상 배정해 기업체에 바로 투입이 가능한 인재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인공지능 수료식
지난해 12월 경기도일자리재단 여성능력개발본부에서 빅테이터 기반 인공지능 융합 개발자 양성과정 최종 프로젝트 발표회 및 수료식이 진행됐다. 사진= 경기도일자리재단

교육과정에서는 관련분야 전문가와 현업 종사자를 강사진으로 구성해 KT, 삼성SDS, 네이버 클라우드 등 대기업과 연계한 실무중심 교육과 구인기업의 프로젝트 발굴을 통한 기업 맞춤형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취업역량 강화 자체 프로그램으로 이력서작성부터 면접까지 원스톱 취업 클리닉이 제공된다.

또 4개월간의 집중교육과 한 달여 간의 프로젝트 시행으로 실무교육 극대화를 도모한다. 프로젝트 기반 교육, 졸업작품전, 취업 포트폴리오 활용으로 실무에 적합한 인재 육성을 추진하며 상시면담을 진행해 진로지도, 단기특강, 모의 면접 등을 통해 취업역량 강화를 돕는다. 과정 종료 후에도 지속적인 취업 멘토단 운영 및 일자리재단 직업상담사와 연계해 지속적인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차별화로 경기도 미래기술학교의 교육과정은 실제 취업으로 이어졌다.

김예은(26, 소프트웨어 전공)씨는 "학교에서 배우는 커리큘럼과 실제로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포트폴리오에 사용하는 언어 등이 달라 혼자서 준비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교육 과정을 통해 취업을 위한 전반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며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많은데 그만큼 이 분야에 대해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타 직종의 비전공자들도 클라우드 분야에 이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또 중견 기업 관련 강사들과 연계된 교육 과정 또한 취업에 직접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KT, 삼성SDS, 네이버 클라우드 등 실무형 교육 과정도 취업 과정서 큰 도움이 됐다고도 언급했다.

정은호(30, 컴퓨터 공학 전공)씨도 "클라우드는 컴퓨터 공학 전공자라고 해도 따로 교육을 받아야 한다. 6개월간의 교육 과정을 통해 클라우드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기초부터 실습 과정을 거쳐 전반에 대해 학습했다"며 "KT나 네이버클라우드 같은 경우, 서비스를 만들어서 제공한다. 미래기술학교 교육을 받은 것을 바탕으로 더욱 준비를 했다면 대기업으로 취업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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