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민들이 ‘GTX-C노선 오이도역 연장’에 대해 강한 열망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부일보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데일리리서치가 시흥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p), ‘GTX-C 오이도역 연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물음에 응답자 78.6%가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11.1%이었으며, ‘잘 모른다’는 답변도 10.3%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성(79.7%)이 남성(77.5%)보다 찬성하는 의견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전 연령층에서 찬성 의견이 가장 두드러졌으며, 30대·40대 응답자는 각각 84.9%, 81.7%의 찬성률을 보이며 오이도역 연장에 대해 전 연령 중 가장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오이도역이 위치, 정왕2·3·4동, 배곧1·2동 등을 포함하고 있는 라선거구에서 91.3%의 찬성률을 보였으며, 반대 의견은 3.7%에 불과했다.

대야동, 신천동, 은행동, 과림동 등을 포함한 가선거구와 나선거구(신현동, 매화동, 목감동, 연성동, 능곡동, 장곡동), 다선거구(군자동, 정왕본동, 정왕1동, 월곶동)는 ▶찬성(73.6%, 73.0%, 74.9%) ▶반대(12.4%, 15.2%, 14.7%) 등이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C(GTX-C)노선은 양주 덕정역, 의정부역, 창동역, 광운대역, 청량리역, 삼성역, 양재역, 과천역, 금정역, 수원역 등 10개 역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시흥시는 현재 반월 공단 등 국가산업단지가 운영되는 가운데 공공주택지구 조성 등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배곧신도시에 서울대병원과 서울대 치과 병원 건립 등 이동 인구 증가를 이유로 2020년 8월 오이도역 연장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2월에는 추가역 설치에 필요한 사업비용을 시가 책임지겠다는 계획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는 양주 덕정과 수원을 잇는 C노선에 왕십리·인덕원·의왕·상록수역 등 4개 역에 대해서만 추가를 검토하는 상황이다.

이에 시흥시는 광역급행철도 기존 계획 노선 중 군포 금정역에서 일부 열차를 4호선을 이용해 안산 상록수역과 중앙역 등을 거쳐 오이도역까지 운행해야 하며, 경제성도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2020년 12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진행한 오이도역 연장안에 대한 경제성(B/C) 분석 결과 1.3 이상으로 나와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히며, 지속적으로 GTX-C 연장안에 대해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성훈·이지은기자



중부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시흥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가상번호 및 유선 ARS(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무선 비율은 유선 20%, 무선 80%다. 통계보정은 2022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기준 성별·연령대별·지역별 가중값(셀가중)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