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군공항의 활주로 너머 수원 도심이 보이고 있다. 노민규 기자
수원화성군공항의 활주로 너머 수원 도심이 보이고 있다. 노민규 기자

화성 화옹지구로의 수원 군공항 이전을 추진하는 국방부와 이에 반대하는 화성시의 입장차가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화성시장 출마를 선언한 배강욱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수원 군공항 유치를 통한 통합국제공항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민선8기 화성시장 후보군 중 최초로, 수원특례시장 후보군은 ‘양 지역 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15일 배 부의장은 화성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화성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국제공항으로 화성시를 국제도시로 만들고 화성 동·서지역 균형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군공항 유치를 통해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과 기반 시설을 조성, 동부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지역의 발전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배 부의장은 중부일보와의 통화에서 "국제공항 조성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수원 군공항을 민·군통합공항으로 유치하는 것"이라며 "수원시와 기부대 양여 방식으로 신공항과 철도, 도로 등 기반시설을 조성한다면 화성 서부지역은 그간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수원시는 종전부지 매각으로 화성 화옹지구에 신공항 건설비 5조9천억여 원, 도로·철도망 등 주변지역 개발사업비 11조6천100억여 원을 투입한다는 구상을 밝히고 현재 세부 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어 배 부의장은 "찬반 의견을 보이는 시민들과 끊임없는 숙의를 거쳐 결론을 수립하고 수원시, 국방부 등과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배 부의장의 공약에 수원특례시장 후보군은 여야 인사를 가리지 않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 후보군에서는 이재준 전 수원 2부시장이 "배 예비후보의 공약은 화성 동·서지역 뿐 아니라 경기남부 전체에 걸친 지역불균형 해소를 돕는 합리적인 공약"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준혁 한신대 교수, 국민의힘 후보군인 강경식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도 "화성시와 수원시 모두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제시해준 배 예비후보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입을 모았다.

수원시 관계자는 "현재 시는 종전부기 가치 활용을 통한 경기남부 신공항 건설 방안 수립에 매진하고 있다"며 "민선8기 화성시가 협의를 요청할 경우 언제든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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