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구 대불호텔전시관에 전시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피아노.사진=인천중구청
인천중구 대불호텔전시관에 전시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피아노.사진=인천중구청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피아노의 선율을 인천 중구에서 들을 수 있게 됐다.

지난 19일 인천시 중구 중앙동에 소재한 대불호텔전시관 3층에서는 재단법인 인천중구문화재단이 준비한 '대불호텔 피아노의 방―아내에게 바친 선물' 기획전이 개최됐다.

이번 기획전은 지난해 10월 이영근 ㈔한국사법교육원 이사장이 휘란 작은도서관에 있던 피아노를 중구에 기증하면서 시작됐다. 이 피아노는 국내 문화재로 등록된 배재학당 피아노보다 더 오래된 피아노로, 1887~190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출범한 중구문화재단의 첫 기획 전시이며, 개항 이후 근대 음악사와 이번에 기증된 대불호텔 피아노에 대한 설명이 중심이다. '아내에게 바친 선물', 그 피아노의 여정 한가운데 자리한 민주화운동의 대부 고(故)이문영 교수 및 가족의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홍인성 이사장은 "이번 전시 개막행사에 피아노 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고, 토크콘서트를 병행해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인연을 시작하는 피아노와 그 의미를 기려 작은 음악회 등을 수시로 열겠다"고 말했다.

기획 전시는 19일부터 연중 상설전시로 진행된다. 작은 음악회는 매주 토요일 총 3회에 걸쳐 다음달 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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