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팩트체크

대선에 이어 연달아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는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인천지역에서 수백명의 출마자가 사활을 건 각축전을 벌입니다. SNU팩트체크 공식 제휴사인 중부일보는 과열 혼탁양상으로 흐르는 선거전 속에서 출마자의 주장과 발언이 제대로 유권자에게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 ‘지선 팩트체크’ 시리즈를 운영합니다. 지선 팩트체크는 공정한 팩트체크를 위해 명확한 근거와 당사자의 충분한 반론권을 보장합니다.

 

[검증 대상] 이흥규 전 경기도의원 “역대 양주시장은 모두 양주시 공무원 출신이었다”
정치권이 6·1지방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양주시는 이성호 시장이 오는 24일 건강문제로 퇴임하면서 새로운 얼굴들이 후보군으로 나섰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이흥규 전 경기도의원은 지난 16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제1회부터 제7회 지방선거까지 시장은 모두 양주시 공무원 출신이었다”며 “공무원 사고의 틀에서 시장직을 수행해 왔지만, 이웃 도시에 비해 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양주시청 전경. 사진=양주시
양주시청 전경. 사진=양주시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넓은 시야로 세상을 볼 줄 아는 시장이 양주에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흥규 전 도의원 발언처럼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역대 양주군수·양주시장 모두 양주시 공무원 출신일까? 중부일보가 이에 대해 팩트체크 했다.
 

[관련 링크]

1."준비된 양주시장" 이흥규 전 경기도의원, 예비후보 등록 후 출마 공식화(중부일보 3월 16일 보도)


[검증 방법]
먼저 민선 양주군수, 양주시장 프로필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정보도서관 역대 지방선거 공보물을 통해 알아봤으며 양주시에 이들의 약력을 요청했다. 현직인 이성호 시장 프로필은 양주시청 홈페이지 열린시장실에 나온 정보를 통해 확인했다.
 

[검증내용]
양주시는 1995년 제1회 지방선거부터 2002년 제3회 지방선거까지 행정구역이 군이어서 시장이 아닌 군수를 선출했다. 양주군이 시로 승격된 것은 2003년이었다.

1995년 민선 첫 군수선거에서 당선된 윤명노 전 군수는 1962년 양주군 보건사회과 근무를 시작으로 민방위과장, 재무과장, 산업과장, 내무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이후 광명시 사회산업국장, 의정부시 총무국장을 거쳐 양주군 부군수를 끝으로 퇴임했다.

윤 전 군수는 1998년 제2회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하며 2002년까지 군수직을 역임했다.

민선 양주군수, 양주시장인 윤명노 전 군수(왼쪽부터)와 임충빈, 현삼식 전 시장, 이성호 현 시장의 선거 포스터. 사진=중앙선관위 선거정보도서관
민선 양주군수, 양주시장인 윤명노 전 군수(왼쪽부터)와 임충빈, 현삼식 전 시장, 이성호 현 시장의 선거 포스터. 사진=중앙선관위 선거정보도서관

마지막 양주군수이자 초대 양주시장인 임충빈 전 시장도 1968년 양주군 화도면 지방행정서기보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후 양주군 공보실장을 역임한 뒤 경기도청, 경기도청 북부청사, 연천군 등에서 근무하다 2000년 양주군 부군수 취임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마무리했다.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에서 윤명노 군수에 승리한 임 전 시장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도 재선에 성공해 2010년까지 임기를 수행했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한 임충빈 전 시장을 꺾고 승리한 현삼식 전 시장도 1966년 양주군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양주군 산업과장을 지냈고 백석면장, 농림축산과장을 거쳐 양주시 개발국장과 사회산업국장을 맡은 뒤 2006년 공직생활을 마쳤다.

현 전 시장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했지만, 이듬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시장직을 상실했다.

민선 역대 양주군수, 시장들의 약력이 담긴 표. 자료=양주시청
민선 역대 양주군수, 시장들의 약력이 담긴 표. 자료=양주시청

2016년 양주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성호 현 시장 역시 1980년 양주군 지방토목기원보로 공무원을 시작했다. 이후 양주시 도로과장, 회천3동장, 도시개발사업소장, 도시건설국장, 산업환경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교육문화복지국장을 끝으로 2013년 공직에서 물러났다.

이 시장은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시장직을 이어왔으나 건강문제로 오는 24일 퇴임할 예정이다.


[검증결과]
1~2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윤명노 전 군수와 3~4회 지선에서 선출된 임충빈 전 시장, 5~6회 지선 당선자인 현삼식 전 시장, 그리고 2016년 재보선에서 당선된 이성호 현 시장까지 모두 양주군·양주시에서 공무원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했다.

따라서 중부일보 팩트인사이드팀은 “제1회부터 제7회 지방선거까지 시장은 모두 양주시 공무원 출신이었다”는 이흥규 전 경기도의원의 주장은 ‘사실’이라고 판단한다.

팩트인사이드팀(이한빛·박지희 기자, 금유진 인턴기자)


<<중부일보 팩트인사이드팀은 팩트체크 소재에 대한 시민들의 제안을 받고 있습니다. 이메일(jbbodo@joongboo.com)로 제안해 주시면 됩니다.>>


※네이버에서 팩트인사이드 기사 보기
 

[근거 자료]
1.역대 양주군수, 양주시장 소개(양주시청 홈페이지)

2.제1회 지방선거 윤명노 양주군수 후보 선거공보물 4페이지(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정보도서관)

3.제3회 지방선거 임충빈 양주군수 후보 선거공보물 8페이지(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정보도서관)

4.제5회 지방선거 현삼식 양주시장 후보 선거공보물 11페이지(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정보도서관)

5.이성호 양주시장 프로필(양주시청 열린시장실)

6.양주시 민선 군수, 시장 약력(양주시 언론홍보팀 제공)

7.[경기] 6·13 누가 뛰나/ 양주군수(조선일보 2002년 6월 3일 보도)

8.[6·2 기초단체장 당선자에 듣는다] 현삼식 경기도 양주시장(중앙일보 2010년 6월 10일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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