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시장이 열려 4번째 시장에 나온 ‘최대어’ 양효진(현대건설)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시장이 열려 4번째 시장에 나온 ‘최대어’ 양효진(현대건설)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연합뉴스

프로배구 여자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되면서 자유계약선수(FA) 시장도 예정보다 일찍 개장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여자부 FA 자격을 얻은 13명의 명단을 24일 공시했다.

이들은 공시 즉시 협상 마감 시한인 4월 6일 오후 6시까지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여자 프로배구는 2018년부터 FA 등급제가 도입됨으로써 연봉을 기준으로 3등급으로 나뉘며, 등급에 따라 보상조건이 다르다.

연봉 1억원 이상이 A그룹, 연봉 5천만∼1억원 미만이 B그룹, 연봉 5천만원 미만이 C그룹이다.

팀별로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수원 현대건설이 4명으로 가장 많다.

양효진·고예림(A그룹), 김주하·이나연(B그룹)이 FA 자격을 얻었다.

화성 IBK기업은행이 표승주·신연경(A그룹), 최수빈(B그룹)등 3명으로 그 뒤를 따랐다.

인천 흥국생명에는 김다솔(B그룹)이 처음으로 FA시장에 나왔다.

이번 FA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4번째 자격을 얻은 센터 양효진의 이적여부다.

양효진은 2020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했지만, 여전히 독보적인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양효진은 블로킹 1위, 속공 1위, 오픈공격 1위를 차지하며 올 시즌 현대건설을 역대 최강팀의 자리에 올려놨다.

또한 득점 7위, 서브 8위, 시간차공격 9위 등 공격 거의 모든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모두가 탐낼만한 선수지만 9년 연속 ‘연봉퀸’에 오를 정도의 높은 몸값과 이에 따른 부담스러운 보상 규모로 인해 타 팀으로의 이적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양효진 외에도 국가대표 세터인 안혜진(GS칼텍스), 레프트 자원인 표승주, 고예림, 유서연(GS칼텍스) 등의 행선지가 관심을 끈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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