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서 KB손해보험의 케이타가 대한항공 정지석의 블로킹위로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3월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서 KB손해보험의 케이타가 대한항공 정지석의 블로킹위로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2시즌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인천 대한항공과 사상 첫 챔피언을 노리는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충돌한다.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은 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서 맞대결 한다.

V리그 남자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휴식기가 길어지면서 포스트시즌을 단축해서 치르기로 했고, 챔피언결정전을 3전2승제로 줄였다.

2차전은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치르고, 양 팀이 1승 1패로 맞서면 9일 정규리그 1위 홈인 인천에서 최종전을 연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구단 첫 ‘2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2020~2021시즌에는 구단 첫 통합우승을 완성한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에도 승점 70(24승 12패)을 쌓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통합우승의 꿈을 키웠다.

이에 맞서는 KB손보는 승점 62(19승 17패)로 창단 후 최고 순위인 2위를 차지했다.

3일 열린 플레이오프(PO)에서는 수원 한국전력을 3-1로 누르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내친김에 KB손보는 창단 첫 우승까지 노린다.

양 팀 사령탑도 ‘부임 첫해 우승’의 짜릿한 엔딩을 꿈꾼다.

핀란드 출신의 젊은 사령탑 토미 틸리카이넨(35) 대한항공 감독은 "챔프전 심판의 휘슬이 울릴 때까지 준비하겠다"고 통합 우승의 의지를 다졌다.

후인정(52) KB손해보험 감독은 "우승이 욕심나지만, 욕심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즐기는 배구를 하겠다"고 PO의 기세를 챔피언결정전까지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후 감독이 꼽은 챔피언결정전의 화두는 ‘서브’다.

KB손해보험은 정규리그에서 세트당 서브 에이스 1.576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한국전력과의 PO에서도 서브 득점 12개를 하는 등 강한 서브로 상대를 압박했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리시브 효율 34.75%로 이 부문 2위였다. 오은렬, 곽승석, 정지석 등 탄탄한 대한항공 리시브 라인이 KB손해보험의 날카로운 서브를 견뎌내면, 대한항공은 한결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정규리그에서 대한항공과 KB손보는 3승 3패로 맞섰다. 풀세트 접전도 3번이나 치렀을 정도로 우열이 쉽지 않다.

하지만 국내 선수에서는 세터 한선수를 비롯, 정지석, 임동혁의 대한항공이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며, 외국인 선수에서는 V리그 최고 공격수인 케이타가 버틴 KB손보가 우위에 있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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