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대한항공 점보스와 KB손해보험 스타즈의 1차전 경기. 1세트 대한항공 링컨 윌리엄스(오른쪽)와 KB손해보험 케이타가 공을 서로 넘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연합 뉴스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대한항공 점보스와 KB손해보험 스타즈의 1차전 경기. 1세트 대한항공 링컨 윌리엄스(오른쪽)와 KB손해보험 케이타가 공을 서로 넘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연합 뉴스

‘1차전만 같아라, 2차전서 보자’

인천 대한항공의 링컨 윌리엄스와 의정부 KB손해보험 노우모리 케이타가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을 벼르고 있다.

2차전은 7일 의정부체육관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포스트시즌을 단축키로 함에 따라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역대 가장 짧은’ 3전 2승제로 치러진다.

이에따라 1차전서 3-1로 승리한 대한항공은 2차전서 이기면 2년 연속 통합챔피언에 등극한다.

반면 창단 이후 처음 챔프 등극에 도전하는 KB손보는 2,3차전을 모두 승리해야 한다.

단기간의 승부에서는 주공격수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1차전에서도 링컨과 케이타의 활약에 승패가 결정됐다.

리그 전체로는 케이타의 공격력이 앞섰지만 1차전의 경우는 링컨의 활약상이 뛰어났다.

링컨은 팀 공격의 45.6%를 책임지며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1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61.7%였다.

반면 케이타는 KB손보 공격의 절반 이상인 52.34%를 책임졌고, 27점·공격 성공률 48.21%에 그쳤다.

케이타의 팀 내 비중, 2시즌 연속 V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이번 시즌에는 역대 한 시즌 최다인 1천285점을 올린 정규리그 활약 등을 고려하면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였다.

링컨은 정규리그에서도 KB손보를 상대로 잘 싸웠다.

KB손보전(6경기)에서 가장 많은 득점(146점)을 했고, 공격 성공률도 57.33%로 현대캐피탈전(58.28%) 다음으로 높았다.

케이타는 정규리그 대한항공전 6경기에서 210점으로 링컨보다 많은 점수를 올렸다. 그러나 공격 성공률은 50.66%로 6개 구단 상대 수치 중 가장 낮았다.

공격 비중이 워낙 높아 케이타에게 많은 점수를 내주긴 했지만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도 대한항공은 블로커와 리시브 라인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케이타를 봉쇄했다.

링컨은 1차전이 끝난 뒤 "내 득점은 중요하지 않다. 나는 팀 승리만 생각한다"며 "2차전에서도 최선을 다해 팀 승리를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케이타는 한국전력과의 플레이오프(PO)에서 1세트에 고전하다가, 2세트부터 경기력을 회복해 KB손보에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선물했다.

PO가 끝난 뒤 케이타는 "나를 잠시 막을 순 있지만, 완전히 멈추게 할 수는 없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링컨과 케이타의 진검승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