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교육장.
박준석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교육장.

‘행복한 성장, 함께하는 화성오산교육.’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화성시와 오산시 두 지역에서 성장하는 학생 교육을 책임진다. 전국 176개 교육지원청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유·초·중·고·특수학교 445교와 17만3천여 명의 학생, 1만3천여 명의 교직원을 지원한다. 화성오산교육청은 두 개 지역을 담당하는 만큼, 학생과 현장을 교육 중심에 두고 교육공동체 모두가 존엄하고 공정한, 평화로운 미래 토대를 만들어 가는 데 힘쓴다. 여기에 더해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두 도시의 특성에 맞춰 학교 신설과 교육 격차 해소 등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전문성과 책무성을 바탕으로 협력과 소통의 문화를 조성하고 화성과 오산 두 도시의 상생을 위해 뛰고 있는 화성오산교육청 박준석 교육장을 만나 화성·오산 교육이 꿈꾸는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화성·오산이 지향하는 교육 목표는.
"두 개의 지자체를 아우르는 화성·오산 교육은 ‘함께’를 중심에 두고 경기혁신교육의 철학을 이어 교육의 본질적인 가치를 추구한다. 학생의 삶을 위한, 삶과 함께하는, 삶을 준비하는 학생 중심의 교육 정책을 개발하고 학생 중심의 평등하고 안전한 교육, 행복한 배움, 학교자치·미래교육 실현, 교육행정혁신을 실행하고자 힘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학부모·교직원이 만족하고, 지역사회가 신뢰하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다. 지역을 살펴보면 화성 서부 지역의 경우 동부 지역에 비해 교육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동탄 신도시 등 일부 지역은 과밀학급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화성·오산 교육은 지역 간, 지역 내 교육 환경 격차 해소를 위해 지역 맞춤형 학급 편성과 지역 특색 학교 운영 방안 지원 등 지역 교육지도 다시 그리기를 운영한다. 또한 지자체나 의회 등 지역 교육 유관기관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해 다양한 교육 인프라를 학교 교육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역량을 쏟고 있다.

학교 현장 맞춤 지원을 위해 화성오산교육청은 관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불필요한 행정과 간섭을 과감히 없애고 적극 행정 마인드 강화와 역량 강화에 노력한다. 창의적인 업무 개선으로 단위 학교가 자율성이 바탕 되는 교육 활동과 학교 책임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화성·오산 교육이 가진 장단점은.
"두 지역 모두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도시가 발전해 나가는 좋은 현상이지만, 이로 인해 과밀·과대 학급 문제가 발생한다. 신도시와 구도심 간 인적·물적 교육 인프라 차이 심화 역시 나타난다. 문제 해결을 위해 신도심 학교 설립이나 증축 등을 심도 있게 고민하고 학생들이 조금 더 나은 조건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화성과 오산은 수많은 중소기업을 가진 도시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중소기업과 연계한 진로교육이나 체험활동 등 프로그램, 또는 특성화고등학교 학생 현장실습이나 취업 연계 프로그램이 많이 부족했다. 향후에는 이러한 지역 장점을 살려 기업과 연계한 학생 삶에 실제적 도움이 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한다.

-화성의 경우 ‘고교평준화’가 오랜 숙제다.
"화성은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진 대표적 도시다. 도심과 농어촌이 함께하는 만큼, 규모도 크고 교육 환경에도 많은 차이가 있다. 때문에 단일 평준화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특히 화성·오산을 통합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이야기다. 때문에 용인 지역을 벤치마킹해 지역 단위별 고교평준화를 고민한다.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순차적으로 학군 단위 접근 방안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특히 고등학교가 단 1곳에 그쳐 평준화가 이뤄질 경우 장거리 통학 등 우려가 나오던 봉담 지역에 2023년 일반계 고교가 1곳 신설된다. 이어 2025년 고교 1곳이 추가 개교해 봉담지구도 평준화를 시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화성오산교육청은 학생 편의와 수준 높은 교육, 안전한 학교를 최우선가치로 두고 학생을 위한 고교평준화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박준석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교육장.
박준석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교육장.

-교육을 지원하는 교육장의 특별한 철학이 있는 것 같다.
"교육지원청 존재 이유는 학생 교육 지원이다. 모든 의사 결정의 중심에 학생과 학교 현장을 두고 판단하는 것이 교육장으로서 다짐이다. 학생이 행복하고 안전한 성장을 위해 관내 유·초·중·고·특수학교 445곳 학교별 빛깔 있는 교육 운영과 발전을 지원하고자 늘 고민한다. 특히 학교 교육의 목적이 ‘의도적이며 계획적으로 학생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할 때, ‘바람직한 행동의 변화’의 가장 기본은 사람이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안에서 갖춰야 할 삶의 내용과 방법을 익히는 것이라고 본다. 이에 ‘인성교육’이 우선인 학교 교육을 꿈꾼다. 학생들이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신념, 삶의 목적을 분명하게 가지게 하는 자아 이해력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소통·공감 능력과 타인 이해와 타협 능력 등 대인관계 역량을 길러주고자 한다. 더 나아가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소속감과 애정을 갖고 삶의 터전을 더 나은 곳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것이 목표다. 화성오산교육청은 지역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자치·미래교육 실현의 기반 조성을 위해 지역교육 거버넌스를 재구축하고, 지자체·유관기관·대학·산업체·시민단체·학교(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이 참여하는 지역혁신교육포럼을 활성화하고 있다. 또한 이를 완벽히 지원하기 위해서는 교육청 모든 직원이 서로 활발하게 소통하고 공감하는 직장 분위기가 필수라고 여겨 전 직원의 의견을 소중하게 존중하는 등 직원 복지 향상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한다."

-코로나19 속 화성오산교육청의 특별한 지원은.
무엇보다 정상적인 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모든 학생이 행복한 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힘쓴다. 코로나19로 빠르게 찾아온 미래교육에 대비해 ‘미래 ON 화성오산 다이음교육’을 화성·오산교육 특색과제로 설정했다. 학교 안 무선 인프라 구축 등 스마트 교육환경, 정보화 기자재 보급, 미래형 수업 맞춤형 교수학습방법을 위해 다양한 연수 등을 지원했다. 또한 학습 격차 회복을 위해 가정·학교·지역사회 연계 다중지원 시스템 강화, 촘촘한 학습안전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학습 부진이 누적되지 않도록 학교 단위 기초학력 보장 강화 계획을 수립하고 두드림학교 운영, 교과보충집중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경기 학습 종합클리닉 화성오산집중센터 운영을 확대해 1대 1 학생 맞춤형 학습상담과 지도·관리가 가능토록 했다. 장기적인 코로나 상황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심리·정서, 사회성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지역 간 교육 격차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화성과 오산 두 지자체 모두 교육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하고 있는 만큼, 지자체 또는 유관기관과 유대 관계를 공고히 하겠다. 화성·오산의 학교 복합화 시설 이음터, 수영장, 체육관 등을 서부지역 학교에도 유치해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과 문화 예술 인프라 혜택을 받고,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발판이 되겠다고 약속드린다."

양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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