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교수팀은 수술 범위를 정하기 위해 직립 상태로 검사를 받던 기존 방식에 더해, 누운 상태로 검사받고 이를 골격 성장 정도와 측면 변형의 종류, 관절의 유연성과 디스크 퇴행 정도와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해 척추 분절(마디) 하나 혹은 두 개를 적게 고정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척추센터에서 청소년 특발성 척추측만증 수술을 받은 환자 57명의 데이터를 장기 분석한 결과, 연구팀이 고안한 방식으로 한두 마디 범위를 줄여 수술 받은 환자군과 기존 방식으로 수술을 진행한 환자군의 수술 후 6개월, 1년, 2년 예후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은 수술 범위로도 동등한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밝힌 이번 연구는 향후 척추측만증의 최적 수술 범위에 대한 국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 교수는 "연구를 통해 직립 상태와 누운 상태에서의 척추 유연성 등을 면밀히 분석할 시 많은 경우에서 요추 운동 분절의 고정을 최소화하면서도 성공적으로 수술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10대의 어린 나이에 수술받는 환아들이 수술 후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고정 범위를 한 마디라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로, 수술 후 일상생활과 스포츠 활동 등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