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아트센터 건립이 지난 2019년 착공 이후 3년 만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부천아트센터 외관.사진=부천시청
부천아트센터 건립이 지난 2019년 착공 이후 3년 만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부천아트센터 외관.사진=부천시청

부천시의 숙원사업인 부천아트센터 건립이 지난 2019년 착공 이후 3년 만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당초 ‘부천문화예술회관’으로 계획된 해당 사업은 지난 2015년 부천시청사 내로 부지를 결정한 이후, 건축음향을 포함한 각 분야 공연장 건립전문가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지속 참여하는 등 일관성 있게 추진됐다.

내년 5월 개관을 목표로 하는 부천아트센터는 1천445석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 및 304석의 소공연장, 오케스트라 연습실과 아카데미실, 녹음실 등 음악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수준 높은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각 공연장과 오케스트라 연습실은 주변의 소음과 진동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도록 바닥, 벽, 천정을 이중슬래브로 구성하고, 수천 개의 방진마운트와 방진매트를 설치해 가장 조용한 상태가 유지되도록 했다.

특히 메인 콘서트홀은 건축 음향을 위한 슈박스형(직사각)으로, 중앙 천정에 설치된 상하구동형 음향반사판과 벽체 베너커튼을 이용해 다양한 연주 음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외물자 조달을 통해 선정된 캐나다산 파이프오르간(카사방社)은 4천576개 파이프와 63개 스탑, 2대의 연주콘솔로 이뤄져 있다. 현재 캐나다에서 제작을 마무리 중에 있으며 오는 9월께 국내 반입 후 12월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소리가 실내에 머무는 잔향시간을 2.4초(공석)로 구현하기 위해 목재로 벽(자작나무)과 바닥(너도밤나무)을 시공했다. 아울러, 소음을 감소시키는 흡음율을 고려해 일본산(고도부키社) 의자를 설치할 예정이다.

소공연장은 양면(흡음·반사)음향 패널을 이용해 챔버나 독주회 등 소규모 클래식 공연에 적합한 건축음향을 충족함과 동시에 가변객석을 설치해 무대 크기와 위치 등의 변화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예술적 시도가 실현될 수 있도록 했다.

오케스트라 연습실은 100인의 오케스트라가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과 동일한 건축음향 조건에서 연습과 리허설이 가능하도록 조성했다. 벽체 음향커튼은 다양한 영역의 음향을 처리할 수 있으며, 녹음실과 연계해 오케스트라 녹음도 가능케 했다.

기타 부대시설로는 합창·합주 개인연습실, 키즈카페, 임대공간 등이 있다. 특히 부천시청사 지하주차장과 연결해 부족한 주차를 해결하는 한편 원활한 출차 동선을 확보했다.

또 시청사 중앙의 잔디광장을 성토해 야외공연과 행사는 물론 음악과 함께하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전춘식·이태호기자 jcs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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