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는 송도 LNG기지 내 수소 연료전지발전소 건립 사업 반대 의견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지난 4월 12일부터 20일까지 송도 주민 1만2천247명을 대상으로 사업 찬반을 조사한 결과 찬성 995명(8.4%), 반대 1만1천252명(91.6%)으로 지역 수용성이 극히 낮다고 판단했다.

구는 또 관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를 대상으로 4차례에 걸쳐 의견을 수렴한 결과 73%가 반대했으며, 한 주민커뮤니티는 4만4천659명의 반대 서명부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송도 수소 연료전지발전사업은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송도그린에너지가 송도 LNG기지 내 2만1천818㎡에 6천억 원을 들여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인 100㎿급 연료전지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그러나 발전소 예정지에는 기존 2곳에서 전기와 열을 생산하고 있어 신규 설치가 과도하다는 의견과 함께 국가 가급 중요시설로 23기의 LNG 저장탱크와 연동된 발전시설에 대한 주민 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사업자측은 "안전하다는 용역결과가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주민 불신이 여전하고 한국가스공사측도 "아직 출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빈 불안 해소 의지가 부족한 상태라는 판단이다.

여기에 주민들은 허가 진행절차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의견회신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대의지를 정확하게 전달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향후 심각한 집단민원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구 관계자는 "사업자측의 사업 내용에 대한 주민 설명과 이해 노력이 부족한데다 자칫 주민간 갈등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주민 의견수렴 과정도 조심스러웠다"며 "무엇보다 주민 수용성을 확보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웅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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