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일 오후 경기 안양시 동안구 초원7단지 부영아파트를 찾아 1기 신도시 노후아파트 현안 점검을 하고 있다. 김근수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일 오후 경기 안양시 동안구 초원7단지 부영아파트를 찾아 1기 신도시 노후아파트 현안 점검을 하고 있다. 김근수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일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 곳곳을 찾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1기 신도시· 수원 군공항 이전 등 지역 현안을 직접 살폈다.

윤 당선인의 경기도 순회는 지난 3월 대선 이후 처음이다. ‘약속과 민생의 행보’라는 게 당선인 측의 설명인데, 지선이 2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실상 김은혜 경기도지사후보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등에 대한 ‘지원사격’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이날 고양 일산과 안양 평촌, 수원, 용인 등 도내 4개 지역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날 모든 일정은 윤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은혜 후보와 함께 소화했다.

 

이날 오전 GTX-A노선 공사현장을 방문한 윤 당선인은 현황을 보고 받고, "구조적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안전에 문제가 생기면 안 하는 것만 못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당선인은 이날 최근 이슈로 떠오른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과 관련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하며 여론 진화에 나섰다.

이어 오후 안양 동안구 초원마을 부영아파트를 방문한 윤 당선인은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및 홍지선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으로부터 1기 신도시 추진 현황 등을 보고 받고, 김은혜 후보 등과 함께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서 현장을 둘러봤다. 윤 당선인은 약 100명 가까이 운집한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곧바로 수원으로 이동, 수원도시공사에서 군 공항 소음피해 주민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자리에는 김용남 국민의힘 수원특례시장 후보와 조청식 수원특례시장 권한대행 등을 비롯한 지역 주민대표 30명이 참석했다.

2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자와 함께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GTX-A 공사 현장에서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의 공사 설명을 듣고 있다. 인천경기기자협회 공동취재단
2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자와 함께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GTX-A 공사 현장에서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의 공사 설명을 듣고 있다. 인천경기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윤 당선인은 "수원 군공항의 소음 피해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새 정부를 맡게 될 사람으로서 군과 우리 자치단체와 주민들 간의 원만한 이전 장소를 찾아내고, 이전 장소에 대해서는 중앙정부가 대폭 지원해서 수용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특례시장 후보 등과 함께 용인 중앙시장을 방문했다. 시장에는 수천 명의 시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윤 당선인과 김은혜·이상일 후보의 이름을 잇따라 연호했다. 약 250m에 달하는 시장 통로를 지나는 동안 윤 당선인은 시민들과 잇따라 악수와 주먹 인사를 하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사비로 강정과 대추, 떡을 구매하면서 "많이 파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중앙시장을 찾아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김근수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중앙시장을 찾아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김근수기자

시장 중앙에 마련된 단상에 오른 윤 당선인은 대선 승리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용인이 엄청난 변화를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중앙정부가 용인이 첨단 과학기술 단지로 변모하는 것을 적극 지원하겠다. 이 자체가 대한민국 전체의 번영과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역설했다. 연설이 끝난 후 윤 당선인은 김은혜 후보와 이상일 후보를 단상으로 불러 함께 인사했다. 이어 특유의 ‘어퍼컷 세레모니’를 선보이자 시민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김수언·안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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