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하지만 물어보기엔 애매한 학교도서관 이야기
황왕용 외 3명|학교도서관저널|200쪽


이 책은 학교도서관 운영자라면 누구나 마주하는 고민들에 대해 네 사서들이 폭넓은 경험과 생각을 담아 답한다. 도서관 이용자와의 관계, 학교 업무, 수서, 수업, 프로그램 운영, 도서관 재구조화 등 학교도서관과 얽힌 다양한 질문을 모았다. 그리고 그 중 64가지를 추려 상세하게 답변했다. 도서관 운영자가 아니더라도 학교도서관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4월 그믐날 밤
방정환·허구|길벗어린이|56쪽


어린이날을 선포한 소파 방정환 선생은 어린이날에 대한 기쁨과 기대감을 담아 ‘4월 그믐날 밤’이라는 책을 펴냈다. 올해 어린이날 선포 100주년을 기념해 허구 작가의 그림으로 재탄생한 이 책은 방정환연구소장 장정희 박사의 설명이 더해졌다.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세상을 갈망했떤 소파 방정환의 노력과 우리가 기억해야 할 어린이날의 참된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오르는 집으로 가자
이광석|탈잉|272쪽


누구나 내 집 마련의 꿈을 꾼다. 하지만 뉴스에서는 연일 ‘집값 폭등’이라는 내용이 쏟아진다. 이럴 때일수록 부동산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이 책은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개념부터 부동산의 흐름을 제대로 공부하는 방법까지 다룬다. 필수 개념과 핵심 부동산 지식을 짚고 부동산 가격이 움직이는 근본적 이유를 다룬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지식을 습득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플랫폼 성장패턴에 올라타라
신병휘|굿인포메이션|300쪽


19가지. 모두가 외치는 플랫폼 시대를 휩쓸려 가는 것이 아닌, 헤쳐나가 위한 준칙.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성장속도가 빨라진 플랫폼 비지니스는 IT를 넘어 사회 경제 문화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업 역시 금융, 통신 뿐 아니라 제조업체까지 플랫폼 기업을 선언한다. 저자는 2000년부터 국내 최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싸이월드를 시작으로 엠넷닷컴,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플랫폼 사업을 이끌었다. 20년간 체득한 저자는 ‘플랫폼의 성장패턴’19가지를 이책을 통해 소개한다.


 

생각이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김환식|도서출판 황금알|136쪽


시인이란 말은 사치스럽다. 나는 땀 냄새 배인 작업복이나 어울리는 사람인데, 은연 중 시인으로 불리는 것이 부담스럽다. (주)한중엔시에스 경영자인 김환식 시인은 9편의 시집 원고를 낸 중견 시인이지만 소탈하기 그지 없다. 자신의 시 한 편이라도 누군가의 심금을 다독일 수 있다면 어느 그늘 밑 지나가는 바람으로 살다가도 축복받은 삶이라고 시인은 고백한다. 그의 시 또한 구김살 없이 담백하고 소박할 뿐이다.


 

재즈, 끝나지 않는 물음
남예지|갈마바람|244쪽

이 책은 인문학적 사유라는 낯선 방식을 통해 재즈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실제 무대에서 재즈를 연주하는 재즈보컬리스트이면서 동시에 재즈와 인문학의 융합연구에 매진하는 학자하다. 단순히 재즈를 연주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재즈란 무엇인가?’라는 문제에 천착해온 저자가 철학, 미학, 심리학 등 좀더 다른 시각에서 재즈의 정체성에 접근해보고자 했던 학문적 고민의 결과물이다.


 

10㎝
이현신|도서출판 도화|254쪽


10㎝, 8편의 단편이 그려낸 우리 삶의 틈.

이현신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 10㎝는 개인과 개인의 미세한 틈을 통해 발견한 사회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사회문제를 다루지만 그 속에 함몰되지는 않는다. 현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개체에 만들어진 기억의 서사와 그 이면에서 작동하는 내면의 갈등을 통해 사회가 만든 거대한 질서를 성찰하고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을 말하는데도 그 자체에 국한 되지 않고 또 다른 차원의 폭넓은 의미를 짚어낸다. 각 단편은 해외입양아, 빌라 이웃, 심리상담사, 손을 다친 환자, 의사, 몸의 자율성을 잃은 남자, 골프장 캐디, 여행사 직원 등 다양한 인물 형상이 자기 반성의 은유로 등장한다. 소설은 그 주체들이 구축한 개인의 틈을 타자의 시선으로 비추기 시작하고 사회로 향하는 응시로 자아의 정면을 마주하는 순간이 찾아오게 만든다.


 

소울메이트
하세 세이슈|창심소|368쪽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7마리의 개(치와와, 보르조이, 시바, 웰시코기, 저먼셰퍼드, 잭 러셀 테리어, 버니즈 마운틴)와 구멍난 마음의 상처를 끌어안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가족 이상의 관계로 나아가는 과정을 따듯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지금 이순간에도 많은 이들이 반려견과 함께하며 커다란 기쁨을 선물 받고 있다. 또 그만큼 반려견을 잃는 극심한 슬픔을 겪고 있다. 그중에는 반려견을 잃은 충격으로 다시는 기르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어느새 다시 반려견을 기르고 있는 모습도 심심찮게 보인다. 우리는 왜 예정된 슬픔, 헤어짐의 고통을 알면서도 다시금 개와 함께하는 것일까? 그것은 반려견이 우리의 내면에 자리한 상처를 꿰뚫어보고 그 상처를 치유하는 놀라운 기적을 선물하는 까닭이다. 소울메이트는 반려견과 함께하며 맞닥뜨리는 기쁨과 슬픔속에서 우리의 상처가 어떻게 회복되는지 잘 보여준다.

김유진·안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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