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향한 애정 어린 시선을 학문적으로, 따뜻한 수필로 풀어낸 작가들이 있다. 이정훈 경기학회장을 비롯해 초총 12명의 학자들이 집필한 ‘경기만의 어제와 오늘’은 경기만의 특성과 역사적 변천 과정 등을 꼼꼼하게 담아낸 책이다. ‘2021 경기히든작가’ 선정작가 전명원의 ‘그저 그리워할 뿐이다’는 수원을 비롯해 그의 추억이 얽힌 장소, 사건 등을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쓰였다.
 

경기만의 어제와 오늘
이정훈 외 11인|푸른길|344쪽


경기만은 한반도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핵심키워드로 경기지역의 정체성을 잘 나타내는 역사지리적 장소다.

이 책은 세계화와 지역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평화를 지키는 것이 과제로 부각된 현시대 상황에서 한강하구를 아우르는 경기만을 새로운 관점에서 조명한다.

3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에서는 경기만의 지리적, 생태환경적, 역사적 특성에 관한 이론과 담론을 조명하고 경기만 평화 번영과 해양문화공동체 구축을 위한 실천과제를 제시한다. 제 2부에서는 경기만 연안지역의 대외개방성 및 국가경영과 관련된 주요 문화유산과 외국인 집거지 실태를 고찰함으로써 경기만 역사문화 환경과 세방화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제3부에서는 경기만의 남쪽인 서평택 지역의 해양문화를 고찰하면서 이를 지역의 정체성 강화에 활용하는 방안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저 그리워할 뿐이다
전명원|풍백미디어|272쪽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선생님에서 여행을 하는 작가가 됐다. 전명원 작가가 펴낸 신간 ‘그저 그리워할 뿐이다’는 전 작가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긴 수필이다. 전 작가는 한글문학 1999년 봄호(통권 제38호)의 수필 부문 신인상을 받은 이후 잠시 집필 활동을 멈췄다가 최근 재개했다. 지난해 경기히든작가 공모에 당선됐으며 다양한 독립문예지의 필진으로 활동 중이다.

총 4부 44편의 이야기로 채워진 이 책은 1부 지나온 추억과 그 그리움에 대해서, 2부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의 소소한 감상을 다룬다. 3부는 변함없이 꿈꾸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4부는 인생을 살아가며 기억할 마음가짐을 풀어낸다.

그리움은 누구나 갖는 감정이다. 오래된 것만 그리워하지도 않고, 특별한 것만 그리워하지도 않는다. 작가는 수원에서 생활했던 어린시절의 추억부터 지금의 이야기까지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글로 담았다. 쉽게 읽히지만, 쉽게 쓰이지는 않은 진심을 읽으며 마음 속의 깊은 울림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안형철·김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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