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필영 파주교육지원청 교육장.
정필영 파주교육지원청 교육장.

파주는 분단과 평화의 상징으로 대표되는 도시다. 때문에 파주교육청은 더불어 살아가는 삶과 기본이 튼튼한 교육에 집중했다. 어떠한 변화가 찾아올지 모르는 현재 교육을 받는 학생들에게 든든한 기본 역량을 심어 급변하는 사회에 유연히 대응하는 역량을 길러주기 위함이다. 그뿐만 아니라 발전과 역사가 어우러진 파주는 내가 살고 있는 고장의 과거를 알고, 그 과거를 토대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교육을 그리고 있다. 이 역시 기초와 기본이 튼튼한 교육을 바탕으로 한다. 파주 학생들은 사는 마을과 학교가 달라도 모두 평등한 교육을 받는다. 문화와 여건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뼈대가 되는 교육에는 차이가 없도록 하겠다는 교육장의 의지가 담겼다. 뿌리가 든든한 교육으로 미래사회를 이끄는 핵심 리더를 양성하고자 뛰는 파주교육지원청 정필영 교육장을 만났다.

-파주 교육을 소개해 달라.
"파주 교육은 창의·꿈·평화·혁신 가치를 실현하며 사랑과 웃음이 넘치는 행복한 교육을 목표로 한다. 학생 행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기초와 기본이 튼튼한 인재 양성에 힘쓴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다. 특히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존귀하다는 지론을 토대로 한 명 한 명 학생의 존엄성과 가치를 높이는 교육을 펼치기 위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노력한다. 때문에 파주 교육은 자존감이 높고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가 깊이 자리했다고 자부한다. 파주교육청은 이 같은 교육 문화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공감하며 함께 웃고, 여유와 사랑이 가득한 사람 향기 나는 행복 교육 실현에 적극 지원을 보낸다. 교육공동체 마음이 학교 교육 지원으로 이어져 파주지역 모든 학생들이 더욱더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큰 꿈을 그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파주 교육이 지향하는 것은.
"창의·꿈·평화·혁신 교육공동체가 더불어 성장하고 지역 모든 학교가 저마다 가치를 실현하길 바란다. 선진국은 모방이 아니라 늘 창조하며 앞서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선진국이라고 하면서도 아직 무의식 속에는 다른 것을 모방하고 눈치보며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경험보다 더 좋은 스승은 없다고 본다. 실패와 좌절 그리고 성공의 경험 속에서 스스로 삶을 더 성숙되게 만들어간다는 믿음으로 진정한 학교자치가 이뤄지도록 기다리고 믿고 싶다. 파주교육청은 각급 학교 구성원들이 주체가 돼 숙의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얻는 지혜를 바탕으로 행복한 교육이 되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교육청에서 펼치는 사업을 소개한다면.
혁신학교와 혁신공감학교, 기조학력 보장, 학교 신·증설 추진, 경기학습종합클리닉 파주집중센터 운영, 미래형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실 ‘드림나래’ 등을 진행한다.

올해 기준 60개 혁신학교와 46개 혁신공감학교 운영을 통해 양적 성장과 교육 질 성장을 함께 도모한다. 또한 기초학력 보장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생 미래 삶을 그리는 능력 향상을 돕는다. 학교로 찾아가는 ‘새싹 키움 프로젝트’로 방학 중 학습을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학습 공백과 격차 해소에 집중했다. 학교별 여건과 특색을 반영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미래형 직업교육을 펼쳐 지역과 학교가 함께하는 문화를 형성한다. 특히 드림나래 개소를 통해 지역 편차 해소와 장애학생 맞춤형 교육, 더 나아가 사회 구성원으로 함께할 수 있는 교육 제공을 내다본다."
 

정필영 파주교육지원청 교육장.
정필영 파주교육지원청 교육장.

-교육장의 교육 철학이 특별한 것 같다.
"‘기초와 기본에 충실하자’를 늘 강조한다. 교육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경험이 쌓이고 직위가 바뀌면서 조금씩 생각이 달라지기도 했지만, 기초와 기본에 대한 관점은 변함 없었다.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이뤘고 이제는 선진국으로 불릴 만큼,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있다. 그러나 아직도 기초생계 어려움에 정부 지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도 많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건강이나 생활 등 많은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교육자로서 교육에 있어서는 누구나 기초, 기본교육에 차이가 없도록 하고 싶다. 기초와 기본을 책임지는 것은 공교육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그뿐만 아니라 기초와 기본 교육이 충실하게 이뤄져야만 학생들이 사회인으로 성장했을 때 제기능을 다하는 구성원으로 역할 수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파주교육청은 기초와 기본이 바로 선 교육, 뿌리가 튼튼한 교육 실현을 위해 다양한 고민을 이어간다. 또한 지역 여건과 특색을 살리는 교육에도 힘쓴다. 파주는 분단과 평화를 상징하는 대표 도시이자 전통과 문화가 있는 원도심과 새로운 가치를 가진 신도시가 공존하는 곳이다. 각각 어떤 우월함이 있다는 것보다 다름과 변화가 어우러진 것이라고 여겨진다. 파주 교육은 온고지신의 마음으로 원도심과 신도심이 조화를 이루는 교육을 실현하고자 한다. 지역에 따라 문화나 인프라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교육경험과 내용에는 차이가 없도록 공교육의 가치를 만들어가자는 것이 저의 지론이다. 파주교육청은 누구나 평등한 교육, 누구나 기본을 갖추는 교육문화 조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코로나19로 학교 현장이 많이 변했다. 파주교육청이 지원하는 특별한 정책이 있다면.
"파주교육청은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학교 현장 혼란을 최소화 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태블릿 등 하드웨어 부분 지원 외 확진자 발생 시 교육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지원을 펼쳤다. 학교 안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진료소 설치 시 담임장학사와 학생보건팀장이 해당 학교에 빙문, 방역과 학사운영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 대응방안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핀셋형 행정지원을 통해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행정지원 혼란과 공백을 줄였다. 또한 보건소와 학교 간 소통창구 역할을 맡아 코로나19 관련 역학조사 등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했다. 여기에 더해 선별진료 업무 행정지원 등을 진행, 학교 현장이 공백 없이 온전히 교육에 집중하도록 최선을 다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수처작주 입처개진’이라는 말처럼 스스로 삶의 주인이고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교육은 보다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이고 과정이다. 스스로 자기가 처한 상황과 자리에서 지혜롭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교육을 펼지겠다. 아울러 파주지역 인재들이 서로를 아끼는 마음으로 따뜻하고 조화로운 사회인으로 성장하길 소망한다."

양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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