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근 더불어민주당 전 오산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오산시청 앞 광장에서 촛불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이상문기자
문영근 더불어민주당 전 오산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오산시청 앞 광장에서 촛불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이상문기자

‘청년배심원제’의 공정·위법성 문제로 국회의사당 앞에서 6일간 단식농성을 벌인 문영근 더불어민주당 전 오산시장 예비후보가 지지자들과 함께 촛불 시위에 나섰다.

12일 오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문영근 더불어민주당 전 오산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오후 7시 지지자들과 함께 오산시 소재 안민석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오후 8시 피켓 시위를 마치고 오산 시청 광장으로 장소를 옮겨 오후 11시까지 촛불 시위를 이어갔다. 촛불 시위에 참여한 지지자들은 200여 명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지지자들은 시위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광주시장과 오산시장 경선에 투입된 배심원을 다른 방식으로 모집했다고 했는데 어떻게 같은 사람들이 같은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느냐"면서 "오산과 아무 상관없는 이들 시민공천배심원이 뽑은 오산시장 후보는 지역시민과 지역당원들에게 괴리감을 줄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해광 광주시장 전 예비후보가 제기한 경선 결과 집행정지 가처분소송이 지난 10일 오후 3시30분 남부지방법원 310호(제51민사부 김정기 판사) 법정에서 열렸다. 이날 민주당 중앙당은 오산시장 경선 배심원은 ‘이메일’로 모집, 광주시장 경선 배심원은 ‘무작위 전화선정 했다’고 밝혔다.

문영근 더불어민주당 전 오산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오후 7시 지지자들과 함께 오산시 소재 안민석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상문기자
문영근 더불어민주당 전 오산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오후 7시 지지자들과 함께 오산시 소재 안민석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상문기자

그러나 지난 1일 진행된 오산시장 경선(오후 2시)과 광주시장 경선(오후 4시30분)에서 같은 배심원이 같은 좌석에 앉아 있는 점을 민주당이 공개한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확인되면서 배심원 선정에 문제점이 있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지자들은 "이메일은 발송자가 받는 자의 주소를 알아야 하는 데 중앙당 비대위가 이미 배심원이 될 만한 대상에게 이메일을 보냈을 것이라는 추정도 가능하다"면서 "이 모든 정황을 토대로 배심원단의 투표는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민석 국회의원은 12일 오후 1시36분 오산시 민주당 당원들에게 ‘이재명 6·1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장은 어제 오산시장 장인수 후보에게 공천장을 수여했다. 장인수 시장후보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당원 여러분과 함께 승리하겠다’라며 ‘오산 지역위원회와 국회의원은 시장후보 경선에 개입한 사실이 없고 엄정 중립을 분명히 지켰다. 진실이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신창균·이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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