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저녁 서울시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주관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왼쪽부터), 정의당 황순식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근수기자
12일 저녁 서울시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주관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왼쪽부터), 정의당 황순식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근수기자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맞붙는 4명의 후보들이 12일 열린 TV토론회에서 치열하게 격돌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황순식 정의당 후보, 강용석 무소속 후보는 이날 오후 KBS가 주관한 경기도지사 후보자 4자 초청 토론회에서 각종 현안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가장 먼저 출마의 변에 나선 김은혜 후보는 "경기도민의 삶을 생각한다면 중앙정부와 사사건건 대립하는 후보가 아니라 집권여당 후보가 정답"이라며 "김은혜가 하면 윤석열 정부가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산적한 경기도의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나라의 경제와 살림을 책임졌고 아주대 총장을 하면서 혁신을 실천했다. 말이 아니라 일로써 경기도를 발전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역설했다.

황순식 후보는 "윤석열에 힘을 실어줘야한다. 이재명을 지켜야한다는 정치적 논리만 가득하다"면서 "둘 다 틀렸다. 민심을 따를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용석 후보는 "이번 지선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도에서 강용석이 정권교체를 완성해 지난 5년을 청산하겠다"고 했다.

이어진 공약검증에선 김은혜·김동연 후보에 대한 공격이 쏟아졌다. 강용석 후보는 김동연 후보를 향해 "2019년까지만 해도 이재명의 기본소득이 포퓰리즘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바로 어제만 하더라도 기본소득 시리즈를 계승하겠다고 한다. 기본소득에 대한 생각이 바뀐 건 정치인이 돼서인가. 아니면 소신이 없어서 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동연 후보는 "바뀌지 않았고, 특정 계층을 타겟팅해서 주고 있는 건 확대해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김은혜 후보 역시 김동연 후보를 향해 "2018년 경제부총리 때 재건축 안전진단 평가 항목 중 구조 안전성 가중치를 높였다. 이제 규제완화한다고 하는 걸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직격했다. 김동연 후보는 "(1기 신도시)안전문제·이주대책을 포함한 종합대책으로 차질없이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은혜 후보를 향해선 ‘재산세 100%감면’공약에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김동연 후보는 "재산세는 지방세 중 시·군세인데 만약 재산세를 전액 감면하면 열악한 재정자립도를 가진 경기도 31개 시·군의 세입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은혜 후보는 "세계잉여금 활용 등 정부 협조와 함께 시장·군수와 MOU를 체결해 (세입을)보전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도민 아픔을 먼저 살피는 게 우선순위가 아닌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이어진 현안 주제토론에선 경기도 교통난 해법을 두고 각 후보가 맞붙었다. 가장 큰 화두는 GTX(광역급행철도)였다.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를 향해 "GTX가 장기과제인데,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GTX-D·E·F가 빠져버렸다. 공약파기라고 생각한다"고 묻자,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후보를 향해 "유능이라는 말이 희석될까봐 걱정"이라며 수위를 높였다. 이어 "D·E·F노선에 대해선 비용대비 효율성 있는 사업을 하기 위해 용역,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인수위와 대통령실에서 밝힌 바 있다"며 "국가철도망 계획 개정해서라도 집어넣겠다고 했고, 야당이 하지 않는다. 정부가 한다 야당이 아무리 해도 할 수 없는 일을 (정부가)하려고 한다"고 반박했다.

김수언·신연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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