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수원FC 위민 홈구장을 찾은 관중들이 수원FC 위민과 경주한수원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나규항 기자
12일 수원FC 위민 홈구장을 찾은 관중들이 수원FC 위민과 경주한수원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나규항 기자

"입장권 정책으로 수원FC 위민이 여자축구의 위상을 높였다고 생각해요."

여자축구 최초로 유료 관중 정책을 도입한 수원FC 위민의 홈구장은 변함없이 경기를 찾은 관중들로 응원 열기가 뜨거웠다.

12일 수원FC 위민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수원FC 위민과 경주한수원의 WK리그 9라운드가 펼쳐졌다.

구장에는 서포터스를 비롯해 관중들의 응원으로 가득 찼다. 이날 인원은 약 170명이 운집하면서 입장권 정책 이후에도 변함없는 관중 동원력을 보였다.

수원FC 위민이 입장권 정책을 실시한지도 20여 일이 지났다. 그동안 수원FC 위민의 평균 관중(4경기)은 약 170명으로 보조경기장 수용인원 250명의 약 70%에 달하는 관중들이 꾸준히 구장을 찾았다.

경기장을 찾은 한 팬은 "입장권 정책으로 여자축구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시즌과 다르게 여러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걸로 안다. 아직 열악한 부분이 많은 여자축구지만 앞으로 더 나아질 거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은 "(입장권 정책 후) 확실히 많은 것이 바뀐 거 같다"며 "선수들의 플레이도 더 공격적으로, 재미있어졌고 경기 후 팬서비스도 전보다 더 나아진 거 같다"고 말했다.

수원FC 위민은 유료 정책 이후 관중이 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다양한 행사 개최 등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팬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25일 수원FC 위민은 WK리그 최초로 입장권 정책을 도입했다. 이전까지 별도의 입장권을 판매하지 않고 전 경기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다면 이젠 입장권을 구매해야 관람이 가능하다. 

이현영 수원FC 팀장은 "유료 관중을 받으려면 갖춰야 할 시스템이 생각보다 많다"며 "입장권을 만드는 것부터 구장 안에 결제 시스템을 갖추는 것까지, 그야말로 하나부터 열까지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여타 WK리그 축구단과 달리 수원FC는 사무국에 축구단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위민 담당팀을 만들었다"며 "아직은 완벽한 단계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다른 여자축구단에는 없는 노하우를 만들어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나규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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