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측은 13일 전날 토론회에서 ‘택시기사 폭행’을 지적한 무소속 강용석 후보에 사과를 촉구,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김동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이날 "1994년경 김동연 후보가 택시기사를 ‘두들겨 팼다’, ‘한 대 쳤다’라는 강용석 무소속 후보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1994년경 김 후보가 저녁식사 후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중, 요금을 선불로 지급했음에도 택시기사가 다시 요구해 가벼운 마찰이 있었다"라며 "지폐의 일련번호 확인 등 경찰조사 결과, 택시기사가 거짓으로 요금을 2회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택시기사가 처벌 받은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김 후보가 지난 2017년 경제부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해당 내용을 소명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 측은 "사실이 이러함에도, 강 후보는 ‘김 후보가 택시기사를 두들겨 팼다’ ‘한 대 쳤다’ 등 사실이 아닌 네거티브를 펼쳤다"며 "강 후보가 허위사실을 말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과 함께 강 후보가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밝힌다"고 했다.

강용석 후보는 앞서 12일 진행된 KBS ‘경기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 주도권 토론 순서에서 김동연 후보에 "94년도에 택시 타고 가다가 택시기사를 두들겨 패서 기소유예를 받으신 적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동연 후보는 "두드려 팬 적 없다. 바가지 논쟁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택시기사가 내게 요금을 두 번 요구해서 심한 처벌을 받았고, 나는 형평에 따라 기소유예가 됐다"고 부연했다.

강용석 후보는 "기소유예받은 건 인정하시나. 기소유예는 범죄는 인정되는 것이고 다만 유예해준 것"이라고 꼬집었고, 김동연 후보는 "기소유예는 전과가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신연경기자